🌳 도시의 숲: 마이크로 포레스트 🏙️

오염과 인구 과밀이 극심한 유럽 전지역의 도시들이 마이크로 포레스트(Micro-Forest)의 도입을 통해 친환경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어요. 일본의 미야와키 숲 기법(Miyawaki Forest Technique)에서 영감을 받아 한정된 공간에 토종 수종이 촘촘이 심어지며, 이러한 '미니 숲'은 자연 생태계를 모방하면서 일반적인 조경 식물 대비 자라는 속도가  10배 빠르다고 해요.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인구가 85%를 넘어선 지금, 마이크로 포레스트는 야생동물 서식지를 조성하면서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동시에 삼림 벌채를 억제해서 도시의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요.

소소하지만 강력한 초록 공간 💚

마이크로 포레스트는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라 황폐화된 도시 환경을 적극적으로 복원하는 역할을 해요. 우드랜드 트러스트(Woodland Trust)에 따르면 이러한 숲은 토양, 수질, 대기 질을 개선하고 도시의 열을 낮추며 폭우의 위험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제공한다고 해요. 또한 새, 고슴도치 등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조성하면서 설치되는 시점부터 3~5년 이내에 자생적인 생태계가 된다고 해요. 대표적으로 활동 중인 생태복원단체 Earthwatch Europe과 SUGi는 전세계 도시에 수백 개의 마이크로 포레스트를 조성하고 이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과 몇년 만에 입증하고 있다고 해요.

건강한 도시에 필수적인 마이크로 포레스트 🫂

마이크로 포레스트는 환경적 혜택 외에도 지역 사회 구축과 정신 건강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SUGi의 CEO인 엘리스 반 미들렘(Elise Van Middelem)은 “우리의 마이크로 포레스트는 단순한 생태적 솔루션이 아니라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자연과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지역사회 변화의 촉매”라고 말해요. 이 공간에서 도시 주민들은 휴식을 취하고, 독서나 춤과 같은 활동을 통해 소통하기도 한다고 해요. 

SUGi는 약 8만 명의 학생들을 식목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젊은 세대를 교육하고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상호작용은 자연과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환경 친화적 태도를 기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도시를 더 건강하고 포용적으로 만드는 데도 기여해요.

우리의 도시에도 작은 숲들이 생기는 날까지 🌱

분명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도시 내에 마이크로 포레스트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반 미들렘이 강조했듯이 지방자치제와 주민들의 승인과 협력이 필수적이에요. 마이크로 포레스트는 일반적으로 인식 부족, 제한된 공간,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 등의 문제를 직면하는데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의 도시 지역에서는 더욱 그러해요. 하지만 서울과 부산과 같은 도시에서는 학교 운동장, 옥상, 지하철역 주변과 같이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활용하여 이와 같은 도시 열섬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어요. 런던과 마드리드와 같은 도시의 성공적인 프로젝트에서 교훈을 얻어 한국에서도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에요.

사진 출처: A micro-forest planted by urban biodiversity charity Sugi in Chelsea, London - Copyright Sugi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류의 2024년 성적표는?🙄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리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지 못한 새해였지만, 그럼에도 다들 새해 목표는 잘 세우고 계신가요? 어쩌면 올해는 우리 개인의 목표 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목표도 다시 세워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세운 목표 기한의 첫 번째 고비인 2030년까지도 불과 5년 남짓한 시간이 남았는데요. 그동안 온실 가스의 양을 줄이기는 커녕, 계속해서 배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세계는 조금씩 나빠지고 있고 우리에게는 여러 분야에서의 극적인 가속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한 번 성적표를 확인하러 가볼까요?

GPT,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해? 👤

 재생에너지나 전기자동차, 배출량 등 다양한 목표와 문제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빅테크 기업의 감축이 위축되었다는 사실이에요. 구글과 메타는 203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지만, 인공지능의 부상으로 이러한 목표가 뒤집히고 있죠. 구글의 배출량은 최근 연간 데이터에서 2020년 대비 약 65% 이상 상승했으며, 메타 또한 64% 증가했어요.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 기술이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가속화 하는 데에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 믿지만, 데이터 처리 용량의 방대한 증가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단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지연하고 있는 실정이죠. 

배출량, 선진국과 신흥국의 불편한 신경전 😒

 UNEP에서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 기온 1.5도씨 제한을 위해 제시한 전 세계 연간 배출량은 2030년까지 기존 배출량의 42%를 감축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배출량 감소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심지어 2023년에는 1.3% 증가하기도 했죠. 이러한 추세는 선진국의 배출량 감소 성과가 충분하지 않은데, 신흥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에 발생해요. 신흥국의 에너지 소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과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일각에서는 배출량 감축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 성장이 화석 연료의 연소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 보고 있어요. 과연 기존의 경제 성장이라는 틀에서 감축 목표 달성은 가능한걸까요?

성적표, 그 이후의 우리 🙏
이 외에도 쿤밍-몬트리올 국제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기준인 30%에 미치지 못하는 육 ·해상 보호구역과 계속해서 물 소비량이 증가하는 섬유 및 패션 산업, 아직 부족한 녹색 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더 과감하고 야심찬 목표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움직임이 위축되고, COP29도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작년의 성적표까지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무거워지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더 과감하고 단호하게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니까요.  우리 부디 희망을 잃지 말고 계속해서 나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