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속 태평양, ‘인도주의 비자’ 논의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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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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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번째 레터는 기후위기 속 태평양, ‘인도주의 비자’ 논의 본격화 / 지속 가능한 패션의 최종 진화, 재생 디자인 / 월간 기후데이터: 충격과 희망 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첫번째 이야기 by 은하

🌊 기후위기 속 태평양, ‘인도주의 비자’ 논의 본격화 🌊
국제앰네스티와 기후 이주 전문가들이 태평양 지역의 현실을 지적하며, 기후위기로 거주지를 잃는 이들을 위한 합법적 이주 경로 마련을 촉구했어요. 앰네스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고향이 거주 불가능해지는 태평양 주민들에게 현재의 이민 제도는 충분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앰네스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태평양 출신 이주민이 살고 있는 뉴질랜드가 인권 기반의 정책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죠. 특히 “전용 인도주의적 비자(humanitarian visa)”를 신설해 기후 관련 이주를 제도적으로 인정할 필요성을 제시했어요. 투발루와 키리바시 등 낮은 해발의 섬국들이 이미 해안 침식과 극한 기후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는 점도 부각되었고요. 세계기상기구(WMO)는 매년 최소 5만 명이 기후 영향으로 이주 위험에 처하고 있으며, 태평양 인구 절반 이상이 해안 500m 이내에 거주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주를 절망이 아닌 계획과 존엄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역할을 환기시켰어요.

⚖ “피해자가 아닌 주체로” — 태평양 전문가들의 호소 ⚖
뉴질랜드의 기후 및 노동이동성 전문가 투파이 포투 잭슨은 “태평양 사람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안정과 기회를 찾아 이동하는 숙련된 노동자들”이라고 말했어요. 그는 기후 이주를 존엄과 파트너십의 문제로 바라보는 인도주의적 비자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피지의 전 유엔 대사 사티엔드라 프라사드 역시 뉴질랜드가 노동이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태평양인들에게 완전한 영주권으로 가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그는 이번 보고서가 뉴질랜드 내부 논의를 촉진해,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민을 위한 새로운 비자 체계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이러한 이주 정책이 기후 적응과 현지 지원을 대체해서는 안 되며, 병행되어야 함을 명확히 했어요. 실제로 2008~2017년 사이 약 32만 명의 태평양 주민이 재난으로 인해 거주지를 잃었으며, NASA는 향후 30년 내 해수면이 15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기후로 인한 현실적 압박이 이미 눈앞에 와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 뉴질랜드의 과제와 태평양의 새 시도 🏝
뉴질랜드 정부는 아직 앰네스티의 보고서를 검토하지 않았지만, 이민정책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어요. 현재 인구의 약 9%가 태평양 출신 배경을 지닌 뉴질랜드는 사모아, 통가, 쿡제도 마오리 공동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죠. 2017년 저신다 아던 총리는 매년 100명의 태평양 이재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비자 제도를 제안했지만, 실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어요. 기존 ‘Pacific Access Category’는 추첨제와 엄격한 건강 요건으로 인해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배제되는 문제가 지적됩니다. 2010~2024년 사이 건강 사유로 최소 26건의 신청이 거절되어 가족이 분리된 사례도 있었어요. 반면 투발루와 호주가 체결한 ‘팔레필리 연합조약(Falepili Union Treaty)’은 해수면 상승에도 국가 정체성과 이동권을 보장한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죠. 투발루 총리 펠레티 테오는 “호주는 우리 국가의 지속성을 법적으로 인정한 첫 번째 나라”라고 말하며, 국제법상 원칙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태평양의 이 작은 움직임이, 인도주의적 보호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두번째 이야기 by 제나

지속 가능한 패션의 최종 진화, 재생 디자인 ♻️
그동안 패션 브랜드들은 앞다퉈 ‘지속 가능(sustainable)’을 외쳐왔지만, 이제는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때예요.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재생 디자인(regenerative design)은 단순히 피해를 줄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연을 되살리고 풍요롭게 만드는 디자인 철학이에요. 핵심은 “덜 해로운”이 아니라 “더 나은 영향을 주는” 패션을 실천하는 것인데요. 토양을 살리고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 지역 공동체의 삶을 지탱하는 옷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천연 섬유,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투명한 공급망, 그리고 사용한 것보다 더 많이 되돌려주는 생산 방식이 중요하게 다뤄져요. 패션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재생 디자인, 함께 살펴볼까요?

소재로부터 시작되는 패션 혁명 🌱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패션 산업의 환경 발자국은 막대한데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130만 톤의 섬유가 매립됐고, 합성 섬유는 전 세계 바다 미세 플라스틱의 최대 35%를 차지한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재생 면 소재예요. 미국에서는 이미 면화의 64%가 빗물만으로 자라며, 지난 40년간 관개수 사용량은 58%, 살충제 사용량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해요.

입을수록 지구가 숨 쉬는 옷, 진짜 있다! 🧥
‘재생 디자인’은 더 이상 실험적인 개념이 아니에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KENT는 합성 섬유나 염료 없이 100% 유기농 수피마 면으로 옷을 만들어, 90일 안에 흙으로 돌아가는 속옷을 선보인 바 있어요. 또, 페루 브랜드인 PAKA는 알파카 섬유로 지역 생태계와 경제를 함께 살리며, 7,400여 명의 목축 가족과 300명의 여성 장인을 지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웃도어 브랜드 코토팍시(Cotopaxi)는 자투리 천으로 가방을 만드는 등, ‘폐기물 재활용’을 디자인의 중심에 두었어요. 그 결과 2024년에만 10만 야드 이상의 원단을 재활용할 수 있었죠. 모든 제품은 공정무역 인증을 받고, 평생 수선 보증으로 진짜 ‘순환’을 실천하고요. 이렇게 세 브랜드는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메시지를 전해요. 패션은 더 이상 소모의 영역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라는 것을요.

진짜 전환의 순간 🌎
재생 디자인의 등장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진짜 전환(transition)이에요. 물과 화학약품을 덜 쓰는 면화 밭, 흙으로 돌아가는 속옷과 공동체를 살리는 알파카 털, 버려지는 천을 되살린 가방은 모두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제 ‘지속가능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재생 디자인은 패션이 자연에 빚을 지지 않고, 오히려 돌려주는 방식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땅을 회복시키고, 지역사회를 돕고, 우리가 입는 옷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말이에요. 결국 미래의 패션은 새로운 소재가 아니라 새로운 사고방식에서 시작됩니다.

세번째 이야기 by 새싹

월간 기후데이터: 충격과 희망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기후 관련 데이터를 선별해 전하는 월간 콘텐츠

기후 위기로 인한 극단적 사건과, 동시에 우리가 만들어낸 희망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수치를 함께 소개해요. 매달 경각심과 긍정적인 변화를 동시에 전달하며 우리가 기후위기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 인도 콜카타의 기록적인 집중호우
2025년 9월 23일, 인도 콜카타와 주변 지역에서 24시간 동안 251.6mm의 강수량이 기록되었어요. 이 수치는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 집중호우로 인해 최소 12명이 사망하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어요. 이 집중호우는 힌두 최대 축제인 Durga Puja를 앞두고 발생해서 축제 준비와 행사 진행에 큰 차질을 빚었어요. 학교와 교육 기관에는 휴교 조치가 내려졌고, 인도 국가기상청인 IMD는 앞으로 인도 동부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죠. 불행히도 예측한 바와 같이 집중호우는 계속되었고 인도의 다르질링 지역에서 18명, 네팔의 일람 지역에서 37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산사태와 홍수로 피해가 더 컸고, 주요 도로와 교량이 파손되어 구호 작업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요.
한편, 인도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마련하고 있어요. 기후 연계 보험 제도를 도입해 특정 기후 조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지급되는 보험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기후 회복력 구축을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어요. ‘재난 발생 후 대응’에 대부분의 기금을 배정했던 과거와 달리 ‘사전 조치, 대비 및 역량 강화, 완화’에 적절히 배정했어요. 이외에도 국립재난관리연구소 확장,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등 여러 방면으로 재난관리에 힘쓰고 있죠. 재난 대비 투자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더할 때 지금보다 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을 거예요.

☀️ 재생에너지 발전량, 석탄을 초과하다 🏭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처음으로 넘어섰어요.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인 Ember의 보고서에 따르면, 풍력 및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는 총 5,072TWh를 생산한 반면, 석탄은 4,896TWh를 생산했어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중국과 인도가 청정 에너지 확대를 주도하며 이러한 긍정적인 수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중국이 늘린 태양광 및 풍력 발전량이 세계 나머지 지역이 늘린 발전량보다 많았고, 석탄 사용 또한 2% 줄이는 성과를 보였어요. 인도 또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늘림과 동시에 석탄과 가스 사용을 줄이는 데에 성공했죠.
반면 미국과 EU 같은 선진국에서는 반대의 추세가 나타났어요. 전력 수요 증가의 부담과 풍력 및 수력 발전의 부족으로 석탄과 가스 의존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죠. 중국의 청정 기술 수출이 늘어난 반면, 미국은 석유와 가스를 더 많이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어요.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엠버는 이 순간을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청정 전력이 수요 증가에 발맞춰 발전하는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죠. 단순히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앞선 ‘사건’에 그치지 않고 ‘전환점’이 되어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마음으로 전 세계가 함께 움직여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