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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번째 레터는 하늘을 나는 녹색 연료, SAF가 바꿀 항공의 미래 / 요정 펭귄들의 좌충우돌 퇴근길 / 필리핀 태풍 생존자들, 셸을 상대로 첫 소송 제기 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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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by 하늘
하늘길의 넷제로, 이제는 현실로 🛫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항공 부문에서 넷제로 달성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요. 지속가능한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을 줄여, 그 목표 달성의 중요한 역할을 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영국 항공 무역협회(Airlines UK) 대표가 ‘SAF 없이는 2050년 넷제로 목표 근처에도 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SAF는 항공 산업의 핵심 전환점이에요. 2025년은 SAF 전환의 기점이 될 해로 평가되는데, 유럽을 중심으로 SAF 혼합 의무화 법안이 시행되며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각국이 추진하는 SAF 의무화 정책 🌍
올해부터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모든 항공유에 2%의 SAF 혼합을 의무화했고, 2030년까지 6%로 확대할 계획이에요. 아시아에서도 일본은 2030년까지 SAF 비중을 10%로 늘릴 목표를 세웠고, 싱가포르와 인도 역시 같은 기간 SAF를 5%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어요. SAF의 핵심 가치는 바로 ‘대기에 추가적인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SAF와 일반 항공유는 모두 연소될 때 대기에 탄소를 배출하지만, 일반 항공유의 경우 석유를 시추할 때 지하에 매장되어 있던 탄소를 대기로 방출하게 돼요. 반면 SAF는 폐식용유나 동물성 기름 등 이미 존재하는 원료로 생산되기 때문에, 대기 중에서 순환하고 있거나 동식물의 체내에 존재하던 탄소를 재활용하게 되어요.
폐식용유에서 항공유로: SAF 생산 기술 🧪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SAF 생산 기술은 HEFA(Hydrotreated Esters and Fatty Acids) 공정이에요. 이 기술은 폐식용유나 동물 유지, 식물성 기름을 수소와 함께 처리해 항공유로 전환하는 방식이에요. 하지만 HEFA의 한계는 명확해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SAF 수요를 감당할 만큼 폐유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은 새로운 생산 기술을 개발 중이에요. 예를 들어, 콩이나 사탕수수 같은 작물 기반의 SAF는 하나의 대안이지만, 아마존 등 취약한 산림 지역의 추가 개간을 초래할 위험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어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물 분자를 전기 분해해 얻은 수소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합성 항공유를 만드는 기술도 주목받고 있어요.
💰 남은 과제는 ‘가격 안정화’
SAF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높은 가격이에요. 현재 SAF의 가격은 일반 항공유보다 리터당 약 2~3배 높아요. 이런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국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있어요.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자국 내 SAF 생산 기업 17곳에 약 1,2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보다 적극적인 가격 안정화 장치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와요. 세제 혜택이 없다면 대형 석유회사가 친환경적 전환에 나설 유인이 줄어들고, 실제로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AF 생산 인센티브가 대폭 축소되기도 했어요. 결국 SAF의 미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시장의 기술 혁신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에 달려 있지만,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변화’인 것은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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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by 봄날
호주의 남부 해안 지역과 타즈매니아섬은 펭귄 서식지로 유명한데요. 멜버른 외곽에 위치한 필립 아일랜드, 타즈매니아의 비치노 지역과, Low head 지역은 남반구 최대 펭귄 서식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에요. 요정 펭귄은 키 30cm, 몸무게는 약 1kg에 불과한 종으로서 '페어리 펭귄'으로도 불리고 있어요. 호주 빅토리아 주에만 약 6만 마리 이상의 펭귄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타즈매니아 주에서는 10만 마리 이상의 펭귄들의 서식하고 있어요.
요정펭귄의 좌충우돌 성장기 🐧 요정펭귄은 주로 정어리와 멸치를 먹지만 오징어도 즐겨 먹어요. 수많은 펭귄들은 먹이를 찾아 매일 20~50km를 이동하는데 체중을 유지하려면 하루에 최소 200g 정도의 생선이 필요해요. 펭귄은 얕은 수심에서 잠수하며, 주로 수심 10m 이내에서 먹이를 찾고 최대 30m까지 잠수한 기록도 있으며 수영 속도는 시속 6~8km정도에요. 펭귄 서식지 주변에는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배설물, 해산물 등에서 오는 특유의 냄새가 있었는데 이는 모든 펭귄 서식지에서 나는 전형적인 냄새라고 해요.
요정펭귄 너는 누구니? 🐧 요정 펭귄은 해양 최상위 포식자로서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개체수 변화가 해양 건강 상태 변화와 먹이사슬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는 귀중한 지표종이에요. 요정 펭귄은 바다와 육지에서 모두 서식하기 때문에, 상업적 어업 활동, 플라스틱 및 해양 쓰레기 섭취, 기름 유출, 기후 변화, 외래 포식자, 서식지 파괴, 침입성 잡초 등 해양 및 육상 위협이 요정 펭귄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며 줄여가는것이 향후 펭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목표로 여겨지고 있어요.
혹독하고 험난한 펭귄의 퇴근길 😭 이들의 생활상은 이름과 걸맞지 않게 혹독하고 거칠어요. 차가운 남극 물속으로 출근했다가 2박 3일간의 조업 끝에 밤늦게 귀가하는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타즈매니아의 해변에서는 매일 평균 2천여 마리의 펭귄이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도 타즈매니아의 해변에서 일몰 후 멀리서 뒤뚱거리는 모습을 한 펭귄들이 떼를 지어 수십 마리씩 모래로 된 길을 지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앞에서 만져볼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만지거나 큰 소리를 내는 건 펭귄들의 안전을 위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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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by 은하
🌪 필리핀 태풍 생존자들, 셸을 상대로 첫 소송 제기 🌪2021년 슈퍼 태풍 ‘오데트(라이)’로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32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어요. 보홀주 바타산섬의 트릭시 엘은 폭풍 속에서 가족과 손을 잡고 헤엄치며 살아남았지만, 그 뒤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죠. 이재민들은 며칠 동안 죽은 닭과 돼지를 먹으며 버텨야 했다고 해요. 이제 엘과 66명의 생존자들은 영국 법원에 석유 대기업 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요. 이들은 태풍 피해의 원인이 셸의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 왜곡 행위에 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과 인권 보장을 요구합니다. 소송은 셸의 오염 행위가 기후변화를 악화시켜 태풍의 피해를 키웠다는 인과관계에 근거하고 있어요. 법률대리인은 “셸이 피해를 알고도 대중을 오도한 것은 필리핀법 위반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은 이미 발생한 기후 피해와 기업의 책임을 직접 연결한 세계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어요.
“기후피해는 인권의 문제” — 법정으로 향한 생존자들의 싸움 ⚖ 피해자들은 소송 예고서를 런던 본사의 셸에 전달하며 정식 대응을 요구했어요.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2월 영국 고등법원에 정식 제소될 예정입니다. 청구서에는 셸이 헌법상 ‘건강한 환경을 누릴 권리’를 침해했고, 배출 감축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또 셸이 기후과학을 왜곡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해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합니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셸은 60년 전부터 화석연료의 부정적 영향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업을 확장해왔다고 해요. 셸은 “기후변화에 대한 독자적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생존자들은 “알면서도 숨기고, 과학적 합의를 훼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소송은 기업이 기후재난으로 인한 실제 피해에 대해 직접 책임을 질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첫 법정 사례가 될 전망이에요.
“두 번째 삶의 사명” — 기후정의 향한 희망의 불씨 🌏 이 사건은 단순한 손해배상이 아닌, 기후정의 실현의 상징으로 주목받습니다. 과학자들의 연구는 인위적 기후변화가 오데트 같은 극단적 폭풍의 발생 가능성을 두 배 이상 높였다고 밝혔어요. 또한 필리핀 인권위원회는 셸을 포함한 47개 기업이 기후위기와 관련된 인권침해에 대한 도덕적·법적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죠. 2024년에는 전 세계에서 11건의 ‘오염자 부담’ 소송이 제기되며, 기후 소송이 새로운 정의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변호사 테사 칸은 “법정은 언제나 마지막 수단이지만, 북반구의 기업과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 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여전히 ‘가라앉는 섬’에서 살아가는 트릭시 엘은 “이번 싸움은 오데트에서 살아남은 나의 두 번째 삶의 목적입니다. 이제 셸과 다른 기업들이 우리를 보게 될 거예요.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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