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거래 💸

지난 화요일, 에콰도르는 독특한 생물다양성으로 알려진 갈라파고스 제도 주변의 해양 보존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부채 부담을 줄이고 수억 달러를 확보하는 기록적인 계약을 발표했어요. ‘자연-부채 교환(debt-for-nature swap)’으로 알려진 이 협정은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 정부 채무의 일부를 변제하는 대신, 그만큼 자연 보호에 투자하도록 약속받는 금융 거래 제도예요. 자연-부채 교환은 1980년대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 새롭게 탄력을 받아 벨리즈, 바베이도스, 세이셸과 같은 국가들의 해양 보호 자금을 마련했어요.

자연보호와 부채를 교환하기 💱

국가는 현금이 필요할 때 종종 채권을 팔아 이자와 함께 상환하는데요. 에콰도르의 경우, 현재 부채와 정치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에콰도르 국채는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지게 됐어요. 이에 더 큰 손실을 우려한 일부 투자자들은 16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은행에 평균 40센트에 팔았어요. 그다음 은행은 이를 6억 5,600만 달러 규모의 ‘갈라파고스 해양 채권’으로 전환해, 에콰도르의 자연 보호 기금 마련을 위한 대출 자금으로 삼았고요. 이번 거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연-부채 교환으로, 에콰도르는 향후 10억 달러 이상의 이자 및 원금을 아낄 수 있게 됐으며, 크레디트 스위스의 투자자들은 자연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뻐했다고 해요.

위기에 처한 생물다양성 🐢

이와 같은 거래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에요.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활동으로 100만 종의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요. 생물다양성 손실 역시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환경 재앙이고, 지난 12월에 세계 국가들은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어요. 합의에 따라, 각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토지와 물의 30%를 보호해야 하고요. 해양의 경우, 보호구역 조성뿐 아니라 이를 관리하고 관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문제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많은 남반구의 국가들이 식민주의의 잔재와 부채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는 거예요.

시켜줘, 갈라파고스 미래지킴이 🧑🏻‍🚒

갈라파고스 제도는 수년 동안 일정한 보호를 받았음에도 불법 어업, 기후 변화, 지속 불가능한 관광으로 인한 위협을 받고 있어요.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에콰도르는 갈라파고스를 보존하기 위해 약 18년 동안 3억 2,3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약속했으며, 특히 2021년에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보호 구역인 에르만다드 해양 보호구역을 관리 및 관찰하는 데에 투자하기로 했어요. 이처럼 자연-부채 교환은 부채가 많거나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해 있어 환경 보호에 우선순위를 둘 수 없는 국가들에게 하나의 극복 수단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어요.

세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