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번째 레터는 숲을 떠나 바다로 향하는 인도의 아시아 사자들 / 뉴질랜드 기상청, '엘니뇨', 적은 비 더 많은 한파 '추운 겨울' 기록할듯/ 플라스틱 협약에서 소외된 목소리에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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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숲을 떠나 바다로 향하는 인도의 아시아 사자들 🦁 인도 구자라트에 살고 있는 세계의 마지막 아시아 사자들이 해변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아시아 사자는 한때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인도 아대륙 전역에서 발견되었던 사자이지만 1900년대 초까지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죠. 아시아 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개입 이후 2020년에 시행된 조사에 따르면 약 700마리의 아시아 사자가 기르 숲이라고 불리는 보호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최근 들어 사자들이 숲을 떠나 해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2010년과 2020년 사이 구자라트 해안 지역에 서식하는 사자의 수가 20마리에서 104마리로 증가했어요.
해변의 사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 2022년 11월 구자라트 산림국 연구원들은 해안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 사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GPS를 장착한 10마리의 사자를 관찰하여 해안에 살고 있는 사자의 서식 환경을 확인한 결과, 구자라트 서해안의 사자들은 프로소피스 농장과 같은 울창하고 나무가 많은 곳에, 동해안의 사자들은 염전 혹은 맹그로브 주변에 서식하고 있음을 발견했어요. 또한 해안 지역 사자의 활동 반경이 보호 지역 사자의 활동 반경보다 넓으며, 해안과 보호 지역 사이에서 서식하는 이른바 연결 사자(link lion)의 활동 반경은 그보다 더 넓다는 사실도 알아냈어요.
해변 생활에 적응하는 사자들 🐟 사실 인도와 같이 아시아 사자가 해안으로 이동한 사례는 나미비아에서 먼저 보고된 바 있어요. 그러나 나미비아의 해안 사자들이 바다표범을 사냥하는 등 해변 생활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구자라트에 사는 사자들은 아직 해양 동물들을 먹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에 대해 연구원 벤카타라만은 시간이 지나면 구자라트의 사자들이 해변에 죽어 있는 물고기들을 먹고 살아가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지금은 해안에 살고 있는 아시아 사자들이 주로 멧돼지나 영양, 길 잃은 소를 먹고 살지만 실제로 2020년에 사자가 거북이를 잡아먹는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해요.
사자들에게는 더 넓은 서식지가 필요해 🏞️ 이처럼 사자들이 보호 구역을 벗어나 해안으로 향하는 것은 멸종위기였던 아시아 사자들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구자라트에서 조성한 보호 구역만으로는 충분히 넓은 서식지가 제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와 관련하여 이미 2013년에 인도 대법원에서 보호 구역 이전을 명령한 사실이 있지만 사자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구자라트 주의 욕심 때문에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어요. 명령을 이행하는 대신 구자라트의 관계자들은 최근 기르 숲에서 약 100km 떨어진 야생동물 보호 구역에 아시아 사자들을 위한 두 번째 보금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에요.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정이 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남반구의 뉴질랜드는 가을을 지나 스키의 계절 겨울로 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올해 뉴질랜드의 겨울에 벌어지고 있는 기상이변과 기상청의 예보를 함께 다뤄볼까 해요.
5년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뉴질랜드 🇳🇿
기록상 가장 습한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 기상학자인 크리스는 향후 몇 달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위해 패턴을 연구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에요. 그는 Morning Report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세 번의 기록적인 따뜻한 겨울의 기상보다 더 많은 남서풍과 더 빈번한 한파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어요. 특히 최근 따뜻한 겨울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더 추운 한파가 다소 충격적일 것이라고 말했어요.
엘니뇨가 미치는 기후변화 🌿
지구의 기후는 이제 엘니뇨(태평양의 물이 평소보다 훨씬 따뜻해지는 시기)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중립" 상태지만 엘니뇨가 지속되면서 수분과 관련이 없는 남서풍을 더 많이 몰아 스키장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기상학자 크리스는 말했어요. 그는 더 건조한 겨울 시즌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지난 3년간 날씨에 영향을 주던 라니냐가 사라졌기 때문에 올해 발생한 강우량이 계속 지속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많은 겨울비를 동반한 날씨는 더 이상 빈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어요. 또한 기상학자는 지난 세 번의 기록적인 따뜻한 날씨를 감안할 때, 겨울에는 더 많은 지역에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평소보다 작은양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7월에 스키를 즐길수 있는 특별한 곳 ☃️
한편, 뉴질랜드 기상청에서는 이번 겨울에는 남서풍의 흐름으로 전국의 많은 지역이 구름이 끼거나 맑은 날씨를 보이는 날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어요. 다가오는 6월과 7월은 대체로 맑고 건조하며 최근의 추운 날씨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기온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 이라고 밝혔어요. 그러나 서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내륙 지역은 영하로 내려가는 날들이 많을것이라고 해요.
UNEP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다자간 환경 협약"이라고 칭하는 플라스틱 협약이 제정되기 위해 여러 차례의 회의가 진행중이에요. 다가오는 2차 회의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파리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해 여러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해요.
만석입니다 🤔
과학자들과 NGO들은 UNEP이 플라스틱 폐기물 중단을 목표로 하는 파리 협상에서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할 사람들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난했어요. 회의장에 참석하는 NGO의 수를 막판에 제한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투기 및 소각으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 지역사회의 사람들과 쓰레기 수거인이 제외되기 때문이죠. NGO는 사실상 20%의 기관만 입장권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다른 기관과 공유해서 써야하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UNEP은 40%의 NGO가 등록되었다고 하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어요. 쓰레기 관련 국제 NGO인 Tearfund의 수석 경제학자 Rich Gower는 협상가들이 플라스틱 오염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 투기 및 소각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 유독성 생산 공장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한데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한다면 협약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삶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메일 오류로 미수신 🚫
이번 회의에 앞서 관련 보고서가 발간되었는데요, 보고서 발간 전 논평을 요청받은 ‘효과적인 플라스틱 조약을 위한 과학자 연합(Scept)’은 그들의 우려와 비판이 무시되었다고 말했어요. UNEP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Scept 의견이 포함된 이메일이 게시 시간 내에 수신되지 않은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전문가 75명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충분히 반영했다고 하지만 Scept은 30명의 과학자가 300개 이상 제공한 의견이 보고서의 플라스틱이 건강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요. 또한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낙관적인 방식으로 기술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는 우리가 플라스틱 문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데, 사실 우리는 플라스틱의 화학 물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해요.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플라스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 중 하나로 시멘트 가마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태우는 것이 포함된게 하나의 예시이죠.
실제 감축이 아닌 범위의 축소 🚨
국제환경법센터 선임 변호사 안드레스 델 카스티요(Andrés Del Castillo)에 따르면 UNEP 보고서는 이번에 제안된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로 플라스틱 오염이 80%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 숫자는 감소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수명 주기 관점에서 플라스틱 오염으로 간주되는 것의 범위와 정의를 좁힘으로써 가능한 것이며 업스트림 온실 가스 배출 및 독성 배출과 같은 플라스틱 오염의 다른 요소를 계산하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그는 보고서가 원자재 추출 및 처리, 제품 및 시스템 설계, 사용 및 재사용 등 전체 수명 주기에서 변화를 제안하고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