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틀거리기 시작한 탄소제로 항공기술 개발 💡

#아마존 #거북이 #탄소제로항공기술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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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번째 레터는 아마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세대 / 미얀마에서 천천히 피어나는 희망 /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항공 분야의 탄소중립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첫번째 이야기

🥀 아마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세대 🥀
생태적 티핑 포인트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이 연구에 따르면 생태 붕괴는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보다 더 빨리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요. 연구원들은 아마존 열대 우림을 포함한 전 세계 생태계의 5분의 1 이상이 ‘곧’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가 아마존을 보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말해요.

지구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이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최근 보고서에서 2100년까지 아마존에 티핑 포인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요. 하지만 카를로스 노브레(Carlos Nobre)를 비롯한 브라질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이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이번 연구는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해요. 이 연구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가 기후 변화나 삼림 벌채와 같은 한 가지 파괴 요인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지적해요. 그러나 한 가지 요인 뿐 아니라 물 부족, 강 오염과 같은 다른 위험 요소가 결합되면 파괴가 훨씬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어요.

새로운 스트레스가 끼치는 어마어마한 영향 ☠
연구팀은 7만 개의 변수를 조정한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여 두 개의 호수 생태계와 두 개의 숲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주요 스트레스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동안에도 새로운 스트레스나 기상이변으로 인해 최대 15%의 붕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다시 말해서, 생태계의 한 부분이 지속 가능하게 관리되더라도 지구 온난화나 기상이변과 같은 새로운 스트레스로 인해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거죠. 이번 연구 결과는 정책 입안자들이 더 긴급하게 움직일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어요.

중요한 건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 ⏮
다소 파괴적으로 보이는 연구 결과는 긍정적인 잠재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도 해요. 시스템의 작은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즉, 연구는 빨대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부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한 것이죠. 새로운 스트레스가 생태계 파괴를 불러일으키듯, 같은 논리로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압력을 가하면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어요.

두번째 이야기

🐢 미얀마에서 천천히 피어나는 희망 🐢

미얀마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났어요. 멸종 위기에 처한 거북이 알이 갓 부화했거든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인 이 거북이 종이 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제 단체와 지역이 힘을 모은 소식 전해 볼게요.

내 이름은 버마 공작 거북이, 멸종위기종이죠. 🇲🇲

미얀마에서 가장 큰 호수인 인도지(Indawgyi) 근처에서 버마 공작 거북이가 부화했어요. 미얀마에서만 발견되는 이 거북이는 등껍질이 공작의 깃털을 연상시키는 검은색과 주황색 반점으로 이루어져 있어 공작 거북이라고 불리죠. 인도지 호수 인근은 위협받는 철새에게도 서식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생태계로 꼽혀요. 호수와 주변 습지는 2017년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어요.

시켜줘, 거북이 명예 수호자 😎

이번 부활은 국제 야생 동물 자선 단체인 Fauna & Flora의 미얀마 팀이 작년부터 공을 들인 버마 공작 거북이 보존 작업의 결실이에요. Fauna & Flora 미얀마 팀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U Zau Lunn은 이번 성공 요인으로 인도지 호수 주변 마을 주민들과의 협력을 꼽았어요. 호숫가에 사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거북이 수호자" 팀을 구성하고 둥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을 순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거든요. Fauna & Flora와 마을 주민들의 협력이 거북이 부화까지 이어진거죠.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

버마 공작 거북이의 알은 무사히 부화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예요. 서식지 손실, 오염, 기후 변화, 포획, 사냥 등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거든요.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s Red List)에 따르면 모든 거북이와 거북 종의 약 40%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해요. 다 큰 성체 거북은 대부분의 포식자로부터 무적에 가까울 만큼 안전하지만, 성체가 될 때까지 생존하는 거북은 극소수에 불과 하거든요. 그래서 더욱 이 아기 버마 공작 거북이들의 보호를 위해 알맞은 관리가 필요해요.

세번째 이야기

✈️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항공 분야의 탄소중립 ✈️

항공 분야의 탄소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배출의 3.5%로 다른 부문에 비해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요. 그렇지만 기후위기 가속화로 인해 항공 분야도 탈탄소화 의무를 피해 갈 수 없을 뿐더러, 다른 탄소배출원보다 탄소배출 경감 방안이 많이 제시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도전적인 행보가 예상되는 분야 중 하나인데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항공 분야의 탈탄소화, 이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올해 파리에어쇼(Le Salon de Bourget)에서 선보여졌다고 해요.

꿈틀거리기 시작한 탄소제로 항공기술 개발 💡

프랑스 항공사 ‘Airbus(에어버스)’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 중이며 다음과 같은 3가지 모토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공기역학적 효율성, 탄소제로 에너지, 항공교통의 발전. 이를 위해 Airbus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 항공기의 모습을 짧게 요약해 봤어요.

탄소배출이 적은 항공유 개발: 현재 항공기 운항에서 탄소배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항공유에 포함된 ‘등유(케로신)’인데요. 이를 지속가능한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로 대체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부류의 연료를 찾는 것이 현재까지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요.
Smart wing: 비행체가 받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변 지형에 따라 자신의 모양을 바꾸는 ‘Smart wing’ 제안했어요. 아직은 개발단계에 있으며 첫 시범 항공기를 2030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해요.
자연모방기술 (Biomimicry): 동물들이 공기저항을 줄이는 원리를 항공기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에요. 상어의 비늘을 모방한 비행체 코팅 기술, 야생 거위의 V자 비행을 모방한 비행기술 등이 제안되었다고 해요.

사진: Dave Sanders for The New York Times

국가도 적극적인 탄소제로 항공기술 개발 💶

프랑스의 에마뉴엘 마크롱(Emanuel Macron) 대통령도 항공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지난 주 금요일, 그는 선구적인 탄소절약 항공기(ultrafrugal airplane) 및 프랑스 고유의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개발에 2027년까지 총 85억 유로(한화 약 1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표했어요.

그런데, 과연 기술개발이 탄소중립의 쾌도난마일까 ⁉️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생산, 소비, 투자, 이 4가지 요소가 모두 탄소중립을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그래서 항공분야 기술개발을 통한 배출량 저감과 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이에 동감하고 지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해요. 항공기 운항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비교적 덜 탄소집중적인 여행방식 혹은 교통수단을 선택해 더욱 현명하고 깨끗한 여행을 지금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탄소제로 여행 방법 알아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