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 지구의 자전극 위치를 바꿀 수 있다고?! 🌏

펌프를 이용하여 땅 속의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를 통해 얻은 지하수는 현대까지 관개, 식수, 산업활동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어요. 그러나 지난 30년동안 우리가 퍼 올린 물이 지구를 동쪽으로 80cm 기울게 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지구 극점은 계속 이동 중 🧭
지구가 스스로 하루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것을 자전이라고 해요. 바로 이 자전 때문에 지구에 밤과 낮이 생기는 것이죠. 자전의 기준이 되는 점을 극점이라고 하는데, 극점은 지구의 질량 분포에 따라 극운동을 통해 지구 표면 상에서 그 위치를 조금씩 바꾸고 있어요. 극점의 이동을 유발하는 지구 질량 분포의 변화는 여러가지 요소들에 의해 나타날 수 있어요. 시간에 따른 지질학적 변화, 태양과 달의 중력, 빙하의 증감, 대륙의 이동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지만 특히 인간의 활동은 훨씬 짧은 시간 내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기후 변화가 자전 중심에 미치는 영향 🌤️
2016년의 한 연구에서는 지난 115년 동안 기후변화에 의해 극점이 동쪽으로 이동해왔다고 주장했어요. 이 연구에서는 온실 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빙상과 빙하를 녹이고, 이것이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상당한 양의 물을 재분배하여 지구의 자전 중심, 극점을 이동시켰다는 것이죠. 하지만 얼음과 눈이 녹는 것만으로는 극점 변화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연구원들은 새로운 연구를 수행했어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하수 변화 💧
연구원들은 지구 자전축의 이동과 물의 움직임을 모델링하여 기후 관련 요소 중 지하수의 변화가 실제로 지구 질량의 재분배, 즉 극점의 이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어요. 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지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2,150 Gton의 지하수를 퍼올려 사용했고, 이는 6mm 이상의 전 지구 해수면 상승에 기여했다고 해요. 이처럼 땅에서 퍼올린 물은 결과적으로 바다에 질량을 더해줘서 대륙을 가볍게 만들며, 특히 북반구에서 이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요. 사실 지구의 자전극은 1년에 몇 미터씩 변하기 때문에 지하수 펌핑으로 인한 변화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은 없지만 이 방법을 통해 인류의 과거 지하수 사용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세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