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기온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 

올해 7월,기후 관련 3가지 기록이 모두 신기록을 갱신했어요. 바로 ‘(육지) 대기온도', ‘해수면온도’ 그리고 ‘해빙의 표면적’인데요. 대기온도와 해수면온도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반면, 해빙의 표면적은 가장 적었다고 해요. 이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며 기후 관측치들은 어떻게 기록되고 신기록은 누가 결정하는 건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지역 수준 최고기온이나 세계 최고기온이 결정되는 과정에 대해 알아봤어요.

‘지역 수준 최고기온’은 누가, 어떻게 정의하는 걸까? 🏜

‘지역 수준 최고기온(locally highest absolute temperature)’은 특정 관측지점에서 기록된 기온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의미해요. 현재 지역 수준 최고 기온은 1931년 미국, 데스밸리(Death Valley)에서 기록된 56.7℃에요. 대기온도는 지면에서 1.5 ~ 2m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기온계로 측정되고 여러 변수(예: 그림자, 인공 표면, 환기 부족 등)로 보정돼요. 이렇게 보정된 값은 날씨 및 기후를 담당하는 UN 산하 기구인 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 의해 검증되고 이렇게 검증된 값 중 지역 최고기온이 결정돼요. 검증을 위해서 값의 시계열적 일관성, 관측장비의 정확성 등이 고려돼요. 기상관측의 자동화, 위성영상 등 기상관측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데스밸리와 같은 과거 기상자료들에 대해 재검증하는 연구들도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세계 최고기온'은 어떻게 추정되는 걸까? 🌎

‘세계 최고기온(world highest absolute temperature)’은 전 세계 관측지점으로부터 산출된 기온 관련 지표들을 재분석해 구한 평균 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이에요. 여기서 핵심은 ‘재분석’인데요. 세계 평균기온은 관측된 실제 값들을 기반으로 모델을 통해 추정된다는 것이죠. 기상 관측 기관마다 사용하는 모델이 상이하기에, 결괏값 또한 미세하게 다르다고 해요. 올해 7월에 관측된 최고기온을 NOAA(미국해양대기청)는 17.23℃, Copernicus(유럽 지구 관측 프로젝트)는 17.08℃라 발표한 것처럼 말이죠.

‘세계 최고기온'의 의미와 우리가 가져할 자세 🔥

이번 7월 발표된 세계 최고기온은 세계 평균기온 중 가장 높은 온도인데요. 많은 기후학자는 세계 최고기온으로 기록된 값 보다, 수치들로 보이는 인간의 영향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요. 점점 더 급격하게 변하는 기상인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후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영향력이 더 커짐을 시사하기 때문이죠.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만큼, 이와 관련된 새로운 과학적 발견들과 정보들도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어요.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비판적인 태도와 질문으로 정보를 더욱 객관적으로 소화하는 자세도 매우 중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세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