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등반 #전기차 #환경점수 #냉감의류
103번째 레터는 히말라야 등반가를 위협하는 기후위기 / ‘전기차’다운 전기차를 위해 프랑스가 내린 결정, 환경점수 도입 / 옷으로 더위 극복! 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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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 등반가를 위협하는 기후위기 🏔️
최근 히말라야 눈사태 빈도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고도가 높은 히말라야 산맥 등반에는 눈사태 위험이 항상 있지만, 지구온난화가 그 발생 빈도를 높여 등반 위험을 심화시키고 있어요. 지난 50년 동안 히말라야에서 4,500미터 이상의 봉우리를 등반하던 중 최소 564명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고, 6,000미터 이상의 봉우리 등반 과정에서 사망한 1,400명 중 33% 이상이 눈사태로 인해 위험에 처했어요. 눈사태의 위협이 등반가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의 눈사태 빈도 및 시기에 관한 분석은 지구 온난화가 히말라야 등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사이클론으로 인한 히말라야 폭설의 증가 ☃️
전통적으로 중앙 히말라야의 등반 시즌은 3월부터 5월, 장마 전, 9월부터 11월이에요. 이 시기들이 주로 인도양에서 사이클론이 발생하는 시기와 일치하기는 하지만 최근까지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어요. 사이클론이 대륙을 가로질러 히말라야 고지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잃기 때문에 인도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던 것이죠. 그러나 최근 인도양의 빠른 온난화로 인한 몬순 강수 패턴이 변하고 사이클론의 빈도, 강도 및 지속 시간이 증가하면서 히말라야 등반 시즌에 폭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해요.
같은 산사태여도 더 위험한 수 있다?! 🫢
눈사태 위험은 폭설뿐만 아니라 온난화 그 자체의 영향도 받고 있는데요. 2018년에 이루어진 한 연구에서는 겨울과 이른 봄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눈사태 빈도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요. 또한 2021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눈사태는 기온이 높을 때 더 치명적으로 변할 수 있으며, 습한 눈 상태에서 눈사태가 발생했을 시 눈 밀도가 높아지면서 매몰된 희생자의 호흡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기후에서 눈사태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요. 히말라야 산맥은 지구 평균보다 두 배나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온 상승으로 인한 눈사태의 불안정한 상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요.
산사태 원인 분석을 위한 노력 🕵️
히말라야 대학 컨소시엄과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의 수문학자인 야콥 스타이너(Jakob Steiner)는 기후 위기와 잠재적인 눈사태 유발 요인 사이에는 복잡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가 제한되어 있고 장기적인 관찰도 부족하기 때문에, 눈사태 사망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어떤 한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기후 변화의 영향력을 살펴보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눈사태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위해 종합적인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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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 ‘전기차’다운 전기차를 위해 프랑스가 내린 결정, 환경점수 도입 ⚡
프랑스는 2024년 1월부터 기존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조건에 새로운 규준을 추가한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바로 ‘환경점수(environmental score)’인데요.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세금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가 아닌 훨씬 더 친환경적인 유럽산 전기차를 지원하기 위해 내린 결정임을 분명히 했어요. 전기차 지원 정책의 관할 부처인 ADEME(환경과 에너지관리 부처)은 법령이 올해 9월 초에 발행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브랜드인 SAIC의 MG4, Tesla의 Model Y뿐만 아니라 프랑스산 전기차의 20%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돼요.
탄소 저감을 위한 ‘환경점수’ 📉
현재 프랑스 전기차 지원금의 기준은 딱 2가지에요: 2.4톤 이하의 전기차이면서, 가격은 47,000유로 이하여야 하는 것. 이는 전기차의 경우 운행 중 탄소가 배출되지 않기에 본래 친환경적이라는 전제에 기반한 조건임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프랑스는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여부, 자동차 공정 과정, 부품의 원재료 등에 따라 전기차로 인한 탄소배출량이 달라짐을 인지하고, 자동차 사용뿐만 아니라 전기차 생애주기 전체에서 추정된 탄소배출량에 따라 부여하는 ‘환경점수’를 전기차 지원금의 새로운 규준으로 제시했어요. 이러한 전기차 환경점수제는 진정으로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를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전기차 지원금 예산(10억 유로)의 약 20%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환경점수, 과연 어떻게 평가될까❓
환경점수제 도입을 준비한 프랑스 ADEME은 전기차 환경점수의 탄소배출량이 평가되는 6가지 기준을 발표했어요. 여기에는 강철 및 알루미늄 사용량, 그 외 탄소 기반 원재료 사용량, 배터리를 포함한 자동차 공정 과정 그리고 제품 운송 과정이 포함돼요. 이와 같은 기준은 전기차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90~95%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포괄한다고 해요. 탄소배출량 추정에는 ICCT(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가 2022년에 발표한 연구를 기초자료로 사용해요. ICCT의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강철은 약 1.4 tCO2-eq의 탄소를, 중국의 강철은 더욱 많은, 약 6.6tCO2-eq를 배출해요. 알루미늄 또한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탄소배출량이 약 3배나 높다고 해요.
진정한 교통 분야의 탄소중립은 ‘절약과 평등’으로부터 🌏
프랑스 정부는 현재 발표한 환경점수 기준을 더 강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어요. 또한, 프랑스는 이러한 방법론이 세계 최초임을 강조하며 제도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어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국가들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하고 있는 반면, 환경단체들은 무분별한 전기차와 수소차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기도 해요. 그렇기에 이러한 프랑스의 정책은 탄소저감에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행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보다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이러한 규제가 대기업에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기준을 설계하고, 전기차 지원금과 함께 대중교통, 자전거 사용 등을 독려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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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 옷으로 더위 극복! ☀️
올해의 역대 최고 기온 뿐 아니라 미래의 더 더운 기후를 대비하여 다수의 의류 관련 스타트업은 냉감 의류를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직물을 탐구하고 있어요. 극한 열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인간 건강과 경제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데요. 고온 스트레스는 특히 어린이와 노인에게 위험해 기존 의료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또한 2021년 데이터에 따르면, 농업, 건설, 제조 및 서비스 산업 전반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4.7억 시간에 달하는 노동 시간이 열 노출로 손실되었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폭염으로 연간 1,0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어요.
건설노동자들의 StayQool 🆒
매일 수천 명의 카타르 건설 노동자들은 물에 자기 작업복을 담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이 작업복은 영국 스타트업 Techniche UK가 제조한 스테이쿨(StayQool) 슈트로, 특별히 디자인된 망사 외부층과 방수 내부층으로 구성되어 증발을 통해 열을 흡수하고 제거해요. 또한 작업자의 필요에 따라 냉감 칼라나 손목 커프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고, 외부에서 노동하는 경우 작업복이 피부 온도를 최대 -10℃도까지 7시간 동안 낮출 수 있어요. 현재 이 스타트업은 냉감 기술이 내장된 조끼, 모자, 목걸이 및 기타 의류를 거의 30개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매출은 작년 $0.19mn(약 2.5억원)에서 $8.8mn(약 116억원)으로 급등했어요. 회사는 지능형 센서가 장착된 냉감 조끼를 개발 중이며, NASA에서 개발된 상변 물질을 사용하여 열을 흡수하는 기어도 개발 중이에요.
전 세계의 다양한 시도 🧐
무더운 여름은 소비자 제품과 웨어러블 기기의 다양한 혁신을 촉진하고 있어요. 캘리포니아 대학의 Renkun Chen 교수는 공조가 포함된 의류를 디자인하기 위해 기계 공학 배경을 활용해요. 기존의 공기 조절 장치가 공간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Chen은 사용자가 설정한 선호 온도에 반응하는 손바닥 크기의 장치를 개발했으며 이미 캘리포니아 기반 스타트업과 기술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맺었다고 해요. 대규모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개발하게 되면 한 벌의 셔츠 제작 비용이 몇 천 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아지게 될 거에요. 한편, 중국에서는 절강대학교, 화중과학기술대학교 및 여러 연구자들이 태양열을 반사하는 옷이라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2021년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나노물질과 재설계된 직조 기술을 사용하여 태양광선의 약 90%를 반사하는 물질을 만들었다고 해요. 아직 상업화되지 않았지만 연구 저자들은 폴리에스터와 유사하기 때문에 의류 제작과 쉽게 호환 가능하다고 강조했어요.
내일의 주류 패션은? 🦺
이러한 냉감 솔루션에는 아직까지 여러 한계가 있어요. 예를 들어, Chen 교수의 공조 의류의 제작 비용이 200달러로 낮아지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비용 부담이 커요. 또한 냉감 의류에는 다른 희생도 따르는데요. Chen 교수의 공조 의류는 8시간 동안 작동하기 위해 약 1.5 킬로그램의 전자 부품이 내장되어 있고 Techniche의 냉감 조끼는 일반 조끼보다 20% 더 무거워요. 디자인이 다양하지 않아 선택지도 적고요. 그러나 냉감 의류는 일반인들에게 필수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필요로 하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들은 비싼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냉감 의류 채택이 모든 야외 노동자에서 확산되기를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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