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회 기념 구독자들과의 이(뮤)로운 대화 👨‍👩‍👧‍👦

지난 주말, 이뮤레터 100회를 맞아 구독자분들과 청년센터에서 함께 모임을 했는데요.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서로의 다양한 견해와 경험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배움의 장이었어요. 다들 적극적으로 토론해 주신 덕분에 여러 의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지만, 그중 많은 사람이 공감했던 논제를 소개해 드릴게요.

좋은 기후 정치가 세상을 바꾼다 🧞‍♂️

뉴질랜드 녹색당의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을 할 때 차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가야 한다고 하는데요. 정치인들이 이렇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시민도 변화할 수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산책로로 명성이 자자한 뉴질랜드의 밀퍼드 사운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터널 공사에 대해 주민 투표를 한 적이 있는데,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반대했다고 해요. 이는 자연의 희소성이 나라의 가치에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결과적으로, 밀퍼드 사운드는 관광지로 더 유명해지고 주변 도시 또한 이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를 누리고 있다고 해요. 뉴질랜드의 녹색당은 탄소세, 가축 분료세, 비건주의, 관광 환경세 등등을 야기하며 활동하며 항상 의석수 비율의 10-15%는 가져간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하는 기후 정치를 토대로 시민 의식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후 위기를 위해 필요한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지역화) 🌏

기후는 우리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 연대를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해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서 정치적인 외압을 받지 않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한 정책을 끌어내 가야 해요. 동시에, 사람들이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기후 위기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동네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공론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발론자나 환경론자들이 대안에 대하여 논쟁하고 이러한 갈등을 통해 얻은 대안이 정책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고요. 

기후 불평등 완화를 위한 도시 계획의 중요성 🌇

기후 불평등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며 취약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생태 공원 설립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는데요. 도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약 계층을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성동구 스마트 쉼터는 빅데이터를 수집해서 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곳, 가장 인파가 몰리는 곳, 노인들이 많이 가는 곳 등을 분석해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백화점이나 카페와 같이 사람들이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과 불필요하게 대면하고 비용을 내지 않으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원 조성의 중요성도 야기되었는데요.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대도시의 녹지 비율은 20%이지만 서울은 현재 5% 수준이라고 해요.

환경기업을 위한 공격적 투자와 인재 확보 💸

자연정화와 같은 사회 공헌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유는 이러한 활동이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일한 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사회적 경제 기업 중에 환경기업이 적은 이유는 그만큼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사회적인 요소(ESG 중 S)의 경우, 몇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는지 보여주는 등 인간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었다는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지만, 이에 반해 환경적인 요소(E)는 인간이 아닌 동식물에만 이롭다는 개념이 만연해요. 사람들이 당장 내 실생활과 내가 가지고 있는 이상향을 이룰 수 있도록 하려면 환경 분야의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많이 발굴되어야 해요. 또 이를 위해 정책이나 예산이 환경 기업에 많이 투자되어야 해요. 엘리트주의나 직업에 대한 확증편향 때문에 많은 인재가 특정 분야로 가는데,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해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그만큼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