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26 중간점검 ✅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곧 이집트에서 COP27이 열리죠! 다가오는 COP27을 앞두고 각국 정상들이 그동안 기후 목표를 얼마나 잘 지켰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간점검을 해보았어요!
참 잘했어요! 😀
COP26 이후 기후 계획을 업데이트 한 국가들 중 호주만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감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어요. 노동당이 하원에서 승리를 거둔 5월 총선 이후, 호주는 기후대응 목표를 보완하고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의 43%를 감축할 계획을 제출했거든요.
아쉬워요. 🧐
인도네시아는 2030년 목표를 상향하여 배출전망치* 대비 감축 목표를 29%에서 약 32%로 상향했어요. 이 목표는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음 발표할 계획에서는 파리협정 궤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배출전망치(BAU) :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로, 감축목표 산정의 기준이 됨.
세계 3위 배출국가인 인도는 2030년까지 국가 전력 수요의 50%를 재생 가능한 전력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다만, 세계 3위 탄소배출국인 인도의 이러한 계획이 전체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어요.
영국은 2030년까지 배출량을 1990년 수준과 비교하여 68% 줄이겠다는 목표를 변함없이 유지할 계획이에요. 그러나 그린피스 영국지부 레베카 뉴섬(Rebecca Newsom) 정치부장은 "영국의 목표는 다른 국가들의 목표보다 나을 수 있지만, 여전히 기후 재앙을 막는 데 필요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전해왔어요.
더 노력하세요. ☹️
브라질은 지난 2016년에 발표했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보다 사실상 후퇴한 목표를 내세웠어요. 브라질의 아마존 벌채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목표도 하향해서 제출했구요. 다만, 기후 비관론적 정책들을 내세우는 브라질 정부의 현재 기조는 다가오는 선거 결과에 따라 적극적인 기후 정책으로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아프리카에서 천연가스 2위 생산국이자 소비량으로는 3위인 이집트는 전반적인 감축계획도 수립하지 않았으며 “국제 지원”을 조건으로 계획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출했어요. 기후정책 분석 기관인 CAT(Climate Action Tracker)는 이를 “매우 불충분함”으로 평가했으며, 올해 기후 협상(COP27)을 주최하는 국가이기에 우려를 나타냈어요.
기후 숙제를 하기엔 너무 바쁜 그대 🏃♂️
COP27 개최가 가까워진 지금, 지난 COP26 때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합의한 200여개의 나라들 중 오직 19개국만이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발표했어요. 한국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고요. 물론 올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충돌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정치・경제적 위기가 대두되었고, 이외에도 다른 국제정세를 신경쓰기에도 바빠 NDC가 각국 정부들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다만, 파리협정에 따라 모든 국가는 2022년 말까지 2030년 목표를 재검토하고 강화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글래스고 협정 이후 기후 계획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국가는 가능한 빨리 서둘러 수정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