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사상 최고치 기록한 △△, 2년 새 2배로 늘어난 ○○ 💀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메탄 #그린워싱 #소비자기만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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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번째 레터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산화탄소와 메탄 / 2배로 늘어난 그린워싱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특히 그린워싱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많은 해외 기업 소식을 들고 왔답니다.

첫번째 이야기

🌍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산화탄소와 메탄 🌎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대기 중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양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23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 평균치는 419.3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50% 증가한 수준이고요.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8억 톤이라고 해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메탄의 급증은 악순환을 불러일으켜요 🔥

과학자들은 대기 중 메탄 농도의 급격한 증가율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어요. 지난해 평균치는 1922ppm으로, 산업화 이전의 수치보다 160%나 증가한 수준이에요. 스탠퍼드 대학의 기후 과학자 린제이 란(Lindsay lan)은 "대기 중 메탄 농도의 급증과 같은 변화는 습지나 영구 동토층과 같은 자연계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도록 만들어요."라고 말했어요.

메탄은 지구 온도 상승 원인의 30%를 차지해요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메탄은 현재 지구 온도 상승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어요.

메탄은 이산화탄소처럼 수백~수천 년이 아닌 10년 정도만 대기 중에 머무르지만, 온실 효과는 28배 더 강력해서, 단기적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특히 습지와 농업 및 매립지에서 나오는 미생물에서의 메탄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란 박사는 “여전히 가장 큰 배출량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에너지 산업이므로, 이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요."라고 했어요.

기업들의 과감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이 절실해요 🏭

작년에 전 세계의 기업들은 미래의 기온 상승을 0.1℃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계획으로 석유 및 가스 등 에너지 산업의 메탄 배출을 거의 완전하게 줄일 것을 약속했어요. 하지만 이러한 수치들이 보여주듯이, 반다 그루비시치(Vanda Grubisic) NOAA 글로벌 모니터링 연구소 소장은 "우리는 대기 중에 축적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라고 말했어요. 또한 최근의 연구들은 메탄을 추적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에너지 산업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엄청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두번째 이야기

🤥 2배로 늘어난 그린워싱 기업 🤥

지난 4월 8일, 이뮤레터에서는 뉴욕 검찰총장이 그린워싱을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큰 육류 회사 JBS를 고소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어요. 그런데 JBS 외에도 훨씬 많은 기업이 그린워싱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기사에서는 다양한 산업에서 벌어지는 그린워싱과 이를 둘러싼 규제, 그리고 법정 공방을 전해드릴게요.

그린워싱의 전통 강호 (1) 식품산업 🍽️

2023년 3월, 덴마크 내 최대 돼지고기 생산자인 대니쉬 크라운(Danish Crown)이 그린워싱으로 환경단체들에게 고소당하면서 식품업계 그린워싱에 빨간불이 켜졌던 적이 있어요. 앞서 대니쉬 크라운은 자사의 돼지고기 제품에 “기후변화 조절(climate-controlled)”이라고 쓰인 분홍색 스티커를 붙이고 “당신의 생각보다 친환경적”이라고 홍보했는데, 이게 문제가 되었어요. 이 스티커는 제3자가 아닌 대니쉬 크라운이 직접 붙인 것이라서 제품이 정말 친환경적인지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결국 덴마크 고등법원은 대니쉬 크라운을 덴마크 첫 그린워싱 사례로 인정했어요. 대니쉬 크라운은 이러한 홍보를 즉각 중단했고요.

그린워싱의 전통 강호 (2) 패션산업 👚

패션업계에서도 그린워싱은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어요. 영국 경쟁시장청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그린워싱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제품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밝히지 않은 채로 자사 제품에 친환경 표시를 붙임으로써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많았어요. 그래서 친환경 제품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사용한 원재료, 인증 제도, 문구 사용, 이미지 등 디자인 등 여러 측면에서 합의된 기준에 따를 것을 요구했어요. 지난 3월, ASOS, Boohoo 및 Asda는 공식 합의에 서명했고, 경쟁시장청에 정기적으로 추진 경과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어요.

그린워싱의 전통 강호 (3) 항공산업 ✈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여러 회사가 그린워싱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어요. 유럽에서는 2005년부터 항공사들이 탄소 오프셋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객들이 선택적으로 자신의 탄소 배출량에 대한 상쇄 비용을 항공권 구매비용과 합산해 지불하는 방식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탄소 오프셋 프로그램에서 절감되는 탄소 배출량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유럽 연합의 소비자 보호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더불어 항공사들이 “탄소 중립”이나 “지속가능한” 등의 문구를 광고에 쉽게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움직임이 유럽과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실제로 네덜란드 법원에서는 KLM 항공사의 광고에서 “책임 있는 비행(fly responsibly)”이라는 문구를 제거하라는 판결을 하기도 했어요.

그린워싱의 신흥 강자, 에너지 산업 🔋

에너지 기업은 그린워싱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요. 2024년 4월, 캐나다의 환경 단체 클라이언트 어스는 천연가스와 전기를 생산하는 포티스BC를 고발했어요. 이들의 “재생가능한 천연가스” 캠페인이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포티스BC가 공급하는 가스의 대부분이 화석 연료에서 얻어진 것이고, 매립지와 농장에서 포집한 가스는 아주 일부분이기 때문이에요. 포티스BC는 고소 내용에 반발하며, 당사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회사가 뿌리를 둔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의 기후 관련 목표를 이루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왜 그린워싱을 할까? 🤔

최근 런던 정경대학의 그랜섬 연구소에서는 기후 문제에 대한 기업 차원 기여의 진실성이 의심되는 사례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2배로 늘었다는 통계를 발표했어요. 왜 그린워싱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이렇게 늘어난 걸까요? 바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에 비해 기업들의 친환경성을 증명할 수 있는 척도는 미비하기 때문이에요. 뉴욕대학교의 스턴 경영대학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친환경이나 지속가능성 라벨이 붙은 생활 소비재 상품이 다른 상품보다 2배나 빠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 특히 낮은 연령대 또는 높은 소득층의 고객들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요. 뉴욕대학교 스턴 지속가능경영센터의 텐시 웰런(Tensie Whelan) 교수는 친환경 선호 트렌드가 시장의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말하며,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친환경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