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를 쫓는 과학자들과 그 발목을 잡는 기후변화? 🌌

여러분은 우주를 연구하는 것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모두 우주에 나가본 것은 아닐 텐데 어떻게 우주에 관해 연구하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운석을 연구하는 것이죠.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들은 대부분 수십억 년 전에 형성되었고, 과학자들은 운석을 통해 별과 행성의 형성, 태양계의 발전, 그리고 지구의 지질 역사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하곤 하거든요.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더는 운석을 연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바다의 아래로 사라지는 운석 🌠

현재까지 발견된 운석의 60% 이상은 남극에서 유래되었을 정도로 남극은 지구에서 가장 많은 운석이 밀집된 곳이에요.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이러한 운석의 발견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네이처에서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관한 연구를 다루는 학술지인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기후 조건 시뮬레이션에서 남극의 운석이 받는 영향을 예측했을 때, 많은 운석이 바다로 가라앉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해요.

얼마나 많은 운석이 사라질까? 😥

남극은 대륙의 넓은 흰색 지역과 이에 대조적으로, 파란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파란색으로 보이는, 오래된 얼음이 있는 지역에서 운석이 발견돼요. 그런데, 이 얼음 지역에 있는 운석들은 특히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므로 기온이 상승하고 태양에 노출될 때 얼음이 쉽게 녹아 얼음의 표면에서 바다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는 것이죠.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모든 배출 시나리오에서 연간 최소 5,000개가량의 운석이 표면에서 사라지고, 높은 배출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운석이 발견되고 있는 지역의 76%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어요.

사라지는 우주의 비밀 👾
해당 연구를 주도한 빙하학자 헤리 제콜라리(Harry Zekollari)는 “이러한 운석의 손실이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지는 남극 얼음 코어의 데이터 유실과 비슷하다”라며, “남극의 운석을 보존하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 및 강화해야 한다”라고 밝혔어요. 또한 우리가 “(이러한) 운석에 접근할 수 없게 되기 전에 가능한 많은 표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고요. 이 말은 즉, 바다에 운석이 가라앉을 때마다 우리는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죠.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또 어떤 것들을 잃게 될까요?

🏴‍☠️ 유럽에 뎅기열, 말라리아? 재앙의 판도는 이미 바뀌었다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뎅기열과 말라리아 발생 국가는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이에요. 그런데 최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University of Glasgow)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인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도 모기가 확인되었다고 해요.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식별된 모기는 총 16종으로, 연구를 주도한 헤더 퍼거슨(Heather Ferguson) 교수는 날씨가 앞으로 더욱 따뜻해지면, 뎅기열과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을 옮기는 종까지 포함하여 더 많은 종이 발견될 것을 우려하고 있어요.

스코틀랜드에는 원래 모기가 없었어? 😲

스코틀랜드의 여름 날씨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습하기 때문에 모기는 당연히 있어 왔어요. 하지만, 스코틀랜드에는 이러한 환경에 잘 자라는 갯지렁이가 특히 많이 존재한 덕분에 천적을 만난 모기는 기를 못 펴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모기의 생존에 더 유리한 환경이 되어 버렸어요. 게다가 지구 평균 기온은 계속 오를 것이고, 모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곤충이 잠잠해지는 겨울조차 따뜻해지기에, 앞으로 더욱 영향 범위와 심각도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많은 걱정을 안고 현재 모기가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그 영향은 어떤지에 대한 연구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에요.

기온 상승으로 모기는 점점 스코틀랜드로 🔥

최근 몇 년간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프랑스 등 유럽 전역을 강타했었어요. 또한 영국에서는 뎅기열을 옮기는 아시아 호랑이 모기와 같은 침입종이 더욱 살기 적합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음을 확인했고요. 그러니 스코틀랜드 지역까지 그러한 피해가 곧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현실적이죠. 최근 영국 보건보안국(UKHSA)의 보고서에서 나타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금세기 말이면 스코틀랜드 지역까지 뎅기열, 말라이아와 같은 질병을 옮기는 모기가 살기 적합한 기후가 된다고 말했어요.

지금 필요한 건 적극적 감시와 초동대응 준비 🚨 

스코틀랜드 정부는 국경 부근에 모기 알을 탐지하는 트랩을 설치하는 등 감시 시스템을 공급하고,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있어요.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합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 책임자인 닉 핀(Nick Phin) 박사는 연구를 통해 질병을 옮기는 모기 종이 어떻게 퍼지고 활동하는지 미리 파악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나아가, 위험을 보다 면밀히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려면 국가적인 대응체계가 필요하므로 정부의 연구 지원이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도 덧붙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