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과대 포장, 이제는 그만 🙅

기다리던 택배 박스를 열었는데, 정작 새 물건을 받은 기쁨보다는 이 많은 포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골치부터 아파진 적 있나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1년에 2억 8백만 파운드의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를 배출한다는 불명예를 안은 아마존이 포장 쓰레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어요. 택배 상자에 들어가는 포장재인 플라스틱 에어 필로우를 종이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런 아마존의 결단이 왜 그리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나아가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함께 알아봐요.

플라스틱 없는 택배 📦

아마존은 상품 포장을 줄이면서도 고객 만족과 환경 보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어요. 포장재의 양을 줄일 뿐만 아니라, 재활용 가능한 재질을 쓰는 것이 핵심인데요. 아마존은  플라스틱 에어 필로우를 95% 줄이기 위해서 매년 150억 개의 플라스틱 에어 필로우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그리고 올해 7월에 있을 아마존 최대의 세일 이벤트인 프라임 데이에는 거의 모든 고객들이 플라스틱 포장재가 없는 택배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요. 또, 아마존은 지난 10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물류 센터를 지어 배달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모두 종이 포장재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소재 사용을 위해 물류 센터들을 재정비하며 직원 교육까지 새로이 실시했어요.  

지금까지는 칭찬 일색 👍 

외부 전문가가 평가한 결과, 새롭게 개발된 종이 포장재는 플라스틱 에어 필로우 이상으로 상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요. 또, 가정에서도 쉽게 분리배출하고 재활용될 수 있게(curbside recyclable) 만들어졌어요. 아마존에 따르면 자사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에요. 직원들은 새로운 종이 포장재를 만드는 설비가 사용하기 한결 쉽고, 공간을 덜 차지하기 때문에 상품 포장 작업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어요.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과도기를 지나는 아마존의 전략 💡

아마존은 적은 양으로도 상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재활용도 잘 되는 포장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에요. 이를 위해서 기존의 SIPP(Ships in Product Packaging program)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에요. SIPP는 아마존에서 포장을 더하지 않고, 상품을 만든 브랜드의 패키지 그대로 배송하는 방식이에요. 이외에도 아마존은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먼저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해 새로운 포장 소재와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그리고 AI와 로봇 기술 전문 회사인 글래시어(Glacier)와 손을 잡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분류하고 재활용 현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중이에요. 세계 최대 기업의 포장 혁신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요? 아마존은 성공적으로 친환경 포장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 철강 산업의 혁신, 그린 스틸 프로젝트 🍃

스웨덴 북부, 보덴 지역에는 빨간 벽돌 타워가 한창 지어지고 있어요. 이 시설은 ‘그린수소’를 사용해서 철강을 생산하는 시설이에요. 이 프로젝트는 스웨덴의 철강업체 H2 그린스틸(H2 Green Steel)이 추진하고 있어요. 철강을 생산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석탄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보덴 공장은 석탄 대신, 재생에너지 전력과 그린수소 만으로 철을 생산할 계획이에요.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 역시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환원 제철까지 수소 사업 전반에 참여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를 통해서는 탄소 다배출 산업인 철강산업의 혁신으로 불리는 ‘그린수소’에 대해 알아보아요.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

철강은 건물, 다리, 자동차, 냉장고부터 풍력 터빈과 같은 재생 에너지 인프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필수 소재에요. 전 세계 철강 소비량은 매년 거의 20억톤에 다다른다고 하죠. 하지만, 철강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는 수요가 30% 증가할 것으로 예정된다고 해요. 철강에서 가장 탄소배출이 심한 부분은 바로, 철강의 원자재인 철광석을 철강으로 변환하는 과정이에요. 불순물 제거를 위해 뜨거운 용광로에 가공 유연탄인 코크스와 철광석을 함께 태우면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이죠. 

그린수소를 사용한 그린스틸 프로젝트 🌱

하지만 그린스틸 프로젝트는 ‘그린수소’를 사용해서 철강을 생산해요.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여 생산되는데, 전기로에서 그린수소를 이용하여 철강석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을 생산하는 것이죠. 석탄을 사용하는 경우와 달리 그린수소를 사용하면 물 증기만 발생한다고 해요. ‘H2 그린스틸’은 이 방식이 전통적인 철강 생산에 비해 탄소배출을 95% 이상 줄일 것이라 하며, 2030년까지 500만 톤의 그린스틸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린수소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술적 도전 과제가 남아 있어요.

그린수소의 도전 과제 ⚡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생산되므로, 그린수소 생산에도 막대한 재생에너지가 필요해요. 스웨덴은 풍부한 풍력, 수력발전 인프라를 갖추었지만, 다른 국 가들은 청정한 전력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우선 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해야 해요. 또한, 비용과 납품 역시 주요 문제로 언급되었어요. 그린수소를 사용한 철강은 기존 철강 보다 약 30%가 비쌀 것이라 해요, 하지만, 스웨덴의 거대 철강사 SSAB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마틴 페이(Martin pei)는 SSAB가 2026년부터 시작되는 그린스틸의 55개 납품 계약을 이미 체결했음을 언급하며 ‘많은 회사가 프리미엄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어요. 전문가들은 철강 산업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언급했는데요, 향후 20년 이내에 전 세계 철강 산업이 그린스틸로 전환될 수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