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야기

⚖️ 캘리포니아 법무부 장관의 기후적응 제안 ⚖️

캘리포니아 법무부 장관 롭 본타(Rob Bonta)는 증가하는 산불 위험으로부터 부동산을 보호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어요. 10월 10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롭 본타 장관은 이 가이드라인이 앞으로 산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많이 드는 소송을 피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주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 발화 및 비상 접근과 대피를 고려하는 방안과 지방자치단체가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범 사례를 개략적으로 설명했구요. 롭 본타 장관은 이 가이드라인이 지자체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화재 위험을 완화하고 소송을 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개발 청사진"이자 "적극적인 도구"라고 말했어요.

뉴노멀이 된 산불 🆕

롭 본타 장관은 2010년 이후 산불로 15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가 지금처럼 토지를 개발한다면 기후 위기로 인한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거라며 우려를 표했어요. 무엇보다 2005년 산불 이후로 지금까지 9만 7000여 개의 구조물이 파괴되어왔고,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산불 10건 중 8건이 지난 10년간 발생했다는 것을 보았을 때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산불 뉴노멀’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어서 기후 위기는 이미 도래했고, 우리는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구요.

산불이 바꾼 부동산 개발 가이드라인 🔥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새로운 개발을 할 때 해당 지역에서 일어난 화재의 역사, 지형, 바람 패턴을 고려해 사업 설계를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요. 불길이 빠르게 번지지 않도록 가파른 비탈길과 험준한 지형을 피해야 하며 소방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도로와의 근접성도 고려돼야 한다고도 하구요. 또한 지자체가 건축자재와 기술을 고도화해 열, 화염, 불씨에 대한 내구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담겨 있어요. 롭 본타 장관은 불필요한 소송을 막고 납세자의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각 지자체가 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어요.

산불은 현재진행형 💬

9월 6일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에서 처음 목격된 모스키토 산불(Mosquito fire)은 올해 미 서부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산불이에요. 7만 7천 에이커(311㎢로 서울 면적의 약 절반)를 태우고 78개 건물을 집어삼켰지만, 9월 말 기준으로 85%가량만이 진화된 상태였다고 해요. 미국 산림청은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플레이서 카운티 지역에서 미서부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이 송전탑을 하나 제거하며 발생한 것을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보고 있어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올해 남은 가을, 겨울에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