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해리스와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 강조하며 트럼프의 정책 위험성 경고 ⚠️

올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11월 5일에 열리는 대선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어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어요.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어요.  

해리스 힘 실어주기 💪

바이든 대통령은 블룸버그 행사에서 현 정부가 이뤄낸 성과를 자축했어요.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배터리, 전기차에 3,700억 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 및 보조금을 투입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후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이런 투자를 통해 3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을 뿐만아니라, 기후 변화를 전 지구적인 불행(planetary doom)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 부흥 기회(economic opportunity)로 전환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어요. 또,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러한 전환적 정책의 중심에 해리스 부통령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구체적인 기후 공약을 밝히지 않았지만,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에서 바이든 정부가 일군 기후 법안의 역사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기후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요. 그녀가 부통령으로서 보여준 행보로 미루어 보아,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기후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을 계속 이어가고,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더욱 강화하리라는 전망이 나와요.

트럼프 비판하기 🫵

바이든 대통령은 블룸버그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대신, “나의 전임자(my predecessor)”라는 호칭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거론했어요.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경제적인 파탄(economic devastation)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풍력 발전에 쓰이는 해상 풍차가 고래를 위협하고 암을 유발한다며 신재생 에너지를 비판한 것을 두고, “풍차는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반박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어요. 이에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이에 대해 "조 바이든이 무슨 말을 하든 신경 쓰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어요.

바이든, 화석연료 감축은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리더십 촉구 🎙️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화석연료로 인한 오염을 줄이는 것이 도덕적 책무(moral imperative)라고 강조했어요.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산불 때문에 메릴랜드 주보다 더 넓은 면적이 소실되었다고 언급하며, 케냐, 호주, 인도, 일본 등 여러 나라들이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이끌지 않으면, 누가 이끄는가?"라고 질문하며,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려는 이런 글로벌 전환기에 상응하는 미국의 강한 리더십을 촉구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무리했어요.

🦃 SNS 때문에 동물이 멸종한다고? 🦃

여러분은 웨스턴캐퍼케일리, 우리말로는 ‘큰 뇌조’라는 새에 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인상적인 크기와 화려한 깃털의 자태로 유명한 멸종위기종 ‘큰 뇌조’는 미국의 조류 사진가 들에게 꿈 같은 존재라고 해요.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꿈때문에 큰 뇌조는 고통받고 있는데요. 3월부터 8월 사이의 번식기에는 뇌조를 방해하는 것이 위법이지만, 많은 조류 사진가나 동물 사진가들이 이를 무시하고 사진을 찍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좋아요’는 포기할 수 없다고?😢
뇌조가 주로 서식하는 케언고름스 국립공원에서 진행하는 ‘뇌조 보호 프로젝트’의 매니저인 캐럴린 로버트슨(Carolyn Robertson)에 따르면 야생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너무 적어 이런 방식의 인간 접근이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사람들에게 사진 촬영을 자제하고, 혹여 찍더라도 뇌조의 사진을 SNS나 인터넷에 올리지 말아달라 부탁해도 많은 이들이 뇌조의 사진이 주는 SNS상의 좋아요나 파급력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요.

사진을 찍기 위해 이런 일까지 한다고?🙄
이는 비단 뇌조만의 문제가 아닌 게, 최근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저널에 새로 게재된 한 논문은 사진 촬영과 온라인 게시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기도 했어요. 멸종위기 동식물을 널리 알리는 사진 게시물이 때로 사람들을 그 장소에 몰려들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러한 사진가가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내거나 미끼를 사용하는 비 윤리적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이죠. 식물도 마찬가지인 것이, 호주 남서부의 작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시바여왕 난초를 찍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몰려 멸종 위기에 달했고, 결과적으로 해당 구역을 울타리로 둘러싸고, CCTV를 설치하고, 관리자를 배치해야 하는 상황까지 도달했다고 해요. 더욱 심각한 점은 이런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동식물의 서식 습관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이죠. 중국 장시성의 멸종 위기종인 푸른관 웃음지빠귀 개체군은 인간의 무수한 개입과 사진 촬영에 대응하여 둥지 짓는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고 해요. 생태계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죠. 

윤리적 촬영으로 가는 길😯
앞서 말한 논문의 주요 저자이자 야생 동물 생태학 교수인 로버트 데이비스(Robert Davis)는 서식지 손실과 침입종으로 인한 위협에 비해, 이러한 인간의 사진 촬영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점을 인정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것(SNS에 동식물 사진을 올리는 일)은 수요를 촉진합니다. 무언가가 희귀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싶어합니다.” 라는 말을 덧 붙이며 SNS에 올라가는 사진들이 동식물 멸종 문제를 지속시킨다고 말했어요. 야생동물 관찰로 시작했던, 동식물 사진촬영은 어느덧 동식물의 멸종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로 성장했어요. 윤리적 규정은 사진 기술에 비해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다행인 점은 많은 사진가들이 온라인에 사진을 올리지 않고, 이들을 찾으러 가지 않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해요, 또 일부 사진가는 자연 환경을 훼손하고 비윤리적 방식을 취하는 사진가를 역으로 찍어서 공개하기도 했죠. 이런 캠페인을 주도하는 이들은 이것이 새로운 사회적 규범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