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29@Baku 바쿠로 가는길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봄이 입니다. 제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COP29에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구독자 여러분에게 유익한 내용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다녀볼게요. 사실 이번 총회는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치러지는 행사로서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치르는 행사인데요. 설상가상으로 작년과 달리 주요 정상들도 불참을 선언하는 상황이에요. 주요 정상 중 올 상반기 집권에 성공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만 참석해 노동당 정부의 기후 정책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스라엘 대표단도 참석해 본인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국가관에서 여러 행사도 계획하고 있답니다. 전쟁 발발 후 국제무대에서 당사국들이 모인 첫 행사라고 하는데 기후가 평화로 가는 작은 주춧돌이 되길 바라요.

🇶🇦 카타르를 넘어 카스피해 연안으로 👍

카타르까지 10시간 비행 후 다시 3시간을 날아서 아름다운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바쿠에 도착했습니다. 바쿠로 가는 대부분의 승객이 COP29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었는데 옆자리 승객과 서로의 경험을 주고받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어요. 제 옆자리에 앉은 브라질 참가자는 트럼프의 당선이 브라질의 다음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브라질의 기후 불평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는데요. 벌목으로 인한 온도상승과 원주민의 주거지 실종 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걸 보니 기후 위기는 글로벌한 연대가 필수적 요소라고 느꼈어요. 본인의 문제점과 비판적 사고를 키워서 서로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보완해 나가는 것이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불의도시 바쿠🔥

연대에서 나오는 힘 👏

우연히 행사장에서 만난 몇몇 활동가들은 본인에 활동에 대해 회의감을 갖는다고 털어놓았는데요. 본인이 참석한 지난 6번의 당사국총회에서 만들어낸 선언문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답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래도 연대의 힘이 필요함을 강조했어요. 부족하더라도 매년 만들어 내는 선언문이 있어 적어도 퇴행은 막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또한 비슷한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 공유하고 연대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촌에 큰 영감을 주는 기회라고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앞으로 일주일간 머물면서 전 세계가 하나의 주제로 모인 행사에서 기후라는 주제에서만큼은 서로 연대하고 하나가 될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저도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여러분께 좋은 에너지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