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번째 레터는 키리바시와 🇰🇮 태평양 도서국/ 기후외교가 중요한 이유 👏/ 🇺🇸 미국의 운명은 어디로 🇺🇸 에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의 두 번째 날
안녕하세요, 봄이 입니다. 바쿠의 두 번째 날이 밝았어요. 바쿠의 상쾌한 아침을 시작으로 네트워킹도 함께하니 다양한 관점의 인사이트도 얻으며 더욱더 알찬 하루가 된 것 같아요. COP29 협상장인 바쿠 경기장과 시내 곳곳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 중인데요. 저도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매우 편리하고 환경친화적인 접근인 것 같아 인상적이에요.
키리바시와 🇰🇮 태평양 도서국 ✨ 저는 첫 번째 세션으로 모아나 퍼시픽 파빌리온에서 열린 키리바시 정부가 주최한 행사에 다녀왔어요. 키리바시는 남태평양 중부에 있는 나라로서 한국의 군 단위 도시보다 작은 나라에요. 많은 분이 아실 수도 있지만, 태평양 도서국은 기후 위기의 당사자 국가로서 큰 손해를 입고 있어요. 여러 과학자의 발언을 인용하면 키리바시는 투발루와 더불어 2050년에 국토의 절반 이상이 잠길 거라고 예상한답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키리바시 정부 관계자는 기후 위기 대응과 더불어 본인들의 문화, 예술, 평등이라는 가치를 함께 지키고 싶다고 했어요. 실제로 키리바시의 전통과 춤을 보여주며 본인들의 문화를 나누고 싶다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답니다. 기후 위기라는 이슈를 넘어 평등, 다양성, 존중의 문화가 우리의 삶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느꼈어요.
기후외교가 중요한 이유 👏 키리바시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원조를 받는 나라인데 두 나라는 태평양 도서국의 일원으로서 태평양 섬나라에 많은 원조를 하고 있어요. 위 국가의 전문적인 조언과 경제적 지원으로 여러 도움을 주고 있는데 특히 땅이 바다에 잠기는 현상을 여러 프로젝트로 막고 있다고 해요. 어쩌면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기후 재정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랍니다. 사모아 주제 호주대사관 대사는 주변에 있는 선진국이 책임감을 느끼고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기후 위기 대응과 더불어 원주민들의 문화, 언어 보존 등도 필요하다고 발언했는데 매번 하는 말이지만 개인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는 관점으로 기후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답니다.
<좌: COP29 협상장 내부 우: 미국 파빌리온 행사>
🇺🇸 미국의 운명은 어디로 🇺🇸
미국 파빌리온에서는 "How the IRA is driving investment internationally"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어요. 트럼프 행정부의 취임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돌아보고 기후 위기에 대한 투자와 경제적 효과에 관해서 설명했어요. 인플레이션 감축법 덕분에 아프리카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취업률 상승 때문에 경제발전을 이루어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곧 경제성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했어요. 기후 위기 극복이 곧 미래의 먹거리라는 걸 강조하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이것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를 핵심이었는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 기조를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기후 위기는 전 세계의 문제지만 그중에서도 지리적으로 취약하고 저소득층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어요. 경제 논리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이번 행사에서만큼은 기후 위기 당사국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돌아보기 되는 시간이었어요. 구독자 여러분들도 본인이 움직이면 움직이는 만큼 바뀌는 게 우리 사회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