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삐삐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COP29 마지막 날이에요. 대부분의 사이드 이벤트가 종료되었고, 기자 회견과 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또 다른 열기가 느껴지는 회의장이랍니다. 이번 COP29는 기후 재정 협상이라고 할 만큼 선진국의 개도국 공여 재정에 대한 이슈가 주요 화두였어요. 특히, NCQG의 목표 설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이행 방안 논의 등이 등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어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요? 🙌
지금까지의 NCQG 논의 ❗
마지막 날, 많은 사람들이 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와중에 G77과 중국의 미팅 룸 입장을 제한하는 등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답니다. 이후 열린 독일 정부의 기자회견에서 독일 외무장관 안날레나 베어보크(Annalena Baerbock)는 유럽연합(EU)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2035년까지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더불어 장관은 “유럽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약속을 이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폭넓은 기부국 기반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주요 배출국들도 참여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답니다. 즉, 중국과 인도 국가들을 겨냥해 더 많은 기후 재정을 공여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NCQG 협상 초안에 따르면, 개도국은 2035년까지 매년 최소 1조 3천억 달러의 기후 재정을 지원받을 것으로 명시되고 있어요. 하지만 기후 재정 제공 형태가 명확히 서술되어 있지 않아서, 대출이 아닌 보조금을 통해 지원받고자 하는 개도국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랍니다. 이 외에도 자금 확대를 위한 공공과 민간 부분의 동시 활용, 관리 및 투명성 확보 방안 또한 명시되었어요.
끝나지 않은 COP29, 채택 거부의 움직임 🚫
하지만 아직 초안 형태로만 NCQG 협상 결과가 공개되었고, 최종 문서는 올라오지 않았어요. 공식적인 COP29 기간은 끝났지만 연장되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답니다. 정확한 결정문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Pay Up’이라는 로고를 외치며 행진하기도 했어요. 특히 많은 시민사회 단체와 소규모 섬나라 연합은 "나쁜 합의보다 합의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강조하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답니다. 작년 COP28에서 합의된 화석연료 폐지 약속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화석연료 언급 거부로 이번 회담 초안에서 삭제되며 이러한 갈등이 발생했는데요. 여기에 선진국들의 소극적인 공여 목표 제시가 가세하여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 악당 상 수상한 🇦🇿 아제르바이잔 🇦🇿
COP29 마지막 날 불명예 기후 악당 타이틀은 아제르바이잔이 가져갔어요. 기후 행동 네트워크(Climate Action Network)는 아제르바이잔을 오늘의 화석상(Fossil of the Day) 수상 국가로 발표했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제르바이잔이 COP29 의장국으로써 필요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고, 협상에서 애매한 태도로 기후 금융, 정의로운 전환, 성평등 프로그램 등 주요 의제를 진전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보이기 때문이에요. 작년 COP28부터 화석연료 전환 요구 움직임을 보인 UAE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 이를 반영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의장국이 COP29 마지막 날에 기후 악당 상을 받다니 정말 부끄럽지 않을 수 없네요.
비록 공식적인 COP29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남은 시간 앞으로 어떤 논의 결과가 도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원만하지 않은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무엇보다 많은 아쉬움이 남은 COP29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