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이 추구해야 하는 지속 가능성은 무엇일까? 🌍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uman-Computer Interaction, HCI)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HCI는 기술이 인간, 사회, 그리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를 말해요. HCI 연구는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이 환경 보호를 넘어 사회적, 경제적 문제 해결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HCI 분야의 유명 학회인 CHI에서 기술이 추구해야하는 지속 가능성은 무엇인지를 다룬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되었는데요, 그 내용을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어떻게 연구했을까? 🔍

연구진은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어요. 먼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190개의 논문을 분석해 지속 가능성과 기술 개발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봤어요. 그리고 32명의 HCI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현재 연구의 부족한 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조사했어요. 연구진은 이를 통해 HCI 연구에서 중요한 쟁점을 정리하고, 지속 가능한 기술을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어요.

HCI 연구, 환경과 사회를 함께 바라봐야 할 때! 🍀
분석 결과,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연구는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연구(Sustainable HCI, 이하 SHCI)와 개발도상국이나 소외된 지역에서의 기술 활용을 위한 연구(HCI for Development, 이하 HCI4D) 두 가지로 나뉘었어요. 두 가지 모두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두 분야의 연구자들이 협력하기보다는 각각 따로 연구를 진행하는 경향이 강했어요. 연구진은 두 분야를 연결하면 더 나은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더불어,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는 연구는 많지만, 기술의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하는 연구는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어요. 예를 들어,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술이 불평등을 심화할 가능성 같은 주제는 상대적으로 덜 다뤄졌어요. 

더 큰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

연구진은 HCI 연구가 지속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려면 세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어요. 첫째, SHCI(친환경 기술 연구)와 HCI4D(소외 지역 기술 연구) 연구자들이 협력해 환경과 사회적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둘째, 기술의 사회적 영향 분석이 강화되고, 정책적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이 논의돼야 해요. 마지막으로, 더 많은 공공 데이터와 연구 자료가 공유되어야 연구자들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들 수 있어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 위기가 도래한 시대에도 소외된 사람들을 놓치지 않는 기술 발전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커요. 지금, 우리의 기술은 정말 모두를 위한 것일까요?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 충분히 개발되고 있을까요? 무분별한 발전 대신 미래 세대와 소외 계층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기술을 위해 함께 고민해봐요.

🌱 COP29 세션 파헤치기 #8. 그린 비료로 토양 지켜 🌱

지난 이뮤레터에서 ‘흙의 날’을 기념하여 건강한 토양이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해드렸어요. 이어서 오늘은 COP29에서 토양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세션의 내용을 소개하려 해요. 이 세션을 통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그린 비료 생산의 가능성, 그리고 그린 암모니아 기술이 농업 및 기후 변화 대응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답니다. 

지속되는 땅의 황폐화 🍂

토양 황폐화는 전 세계 32억 명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해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에 따르면, 인류는 얼음이 없는 지표면의 70%를 개간하면서 천연자원, 토양 비옥도, 수질, 생물다양성, 수목, 고유식생 등이 사라져 '황폐화'된 토지가 40%에 달한다고 해요. UNCCD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환경파괴가 지속될 경우 2050년에 이르면 추가로 전 세계 토지의 11%가 황폐해질 것으로 내다봤어요. 

그린 암모니아가 대안🧪

기존의 암모니아와 비료는 토지 황폐화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그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그린 암모니아인데요. 탄소 배출이 없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기 때문에 비료의 핵심 성분뿐만 아니라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연사는 전했어요. 케냐와 나이지리아와 같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지난 7년간 그린 암모니아 생산 시스템을 개발하며 활동하고 있는 RTI International 은 그린 비료를 현지에서 생산했을 때의 5가지 장점을 이야기하며 아프리카의 그린 비료 산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어요. (장점 ①저탄소 개발 촉진 ②공급 충격으로부터 보호 ③경제적 기회 창출 ④국가의 외환 보유고 절약 ⑤농업 증진)

경제적, 정책적 뒷받침 필요 💰

One Acre Fund는 그린 비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금융적 해결책도 함께 논의하였어요. 기존 화석 연료 기반 비료에 대한 보조금 감축과 제거, 녹색 채권 및 금융 지원 등을 주요 전략으로 꼽았어요.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비료 생산에 국한되지 않고, 공급망 안전성 강화와 농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재생 가능 에너지의 활용과 신기술 적용에는 높은 초기 자본 비용과 관련된 위험이 동반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규제 체계와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세션은 마무리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