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오염 #INC-5.2 #AI에너지사용 #COP30 둘러보기👀
191번째 레터는 플라스틱은 국경을 넘는다 / AI의 놀라운 진화, 그 이면의 에너지 이야기 / COP29 세션 파헤치기 #13. 30년 적응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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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by 새싹
⁉️ 플라스틱은 국경을 넘는다 ⁉️
다가오는 6월,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할 만큼 현재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어요.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늘리거나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죠. 그렇다면 이렇게 심각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분석이 필요한지, 지난 4월 10일 Nature에 게시된 연구를 통해 살펴보려고 해요.
글로벌 공급망 속 플라스틱의 여정 🚢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관점에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플라스틱의 전체 공급망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요. 한 플라스틱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살펴보면 꽤 복잡한 거래 과정을 거치는데요, 플라스틱 생산 원료 공급, 첨가제 거래, 중간체 거래, 최종 거래, 폐기물 거래의 과정으로 나눌 수 있어요. 단계마다 수입,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지리적,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적인 특징을 보이죠. 플라스틱 원료 공급은 석유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 집중되어 있고, 가공은 대규모 제조 능력을 갖춘 국가에서 이루어져요. 이러한 지리적 집중으로 인해 플라스틱 공급망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필요하겠죠.
재활용이 어려운 진짜 이유 ♻️
플라스틱 폐기 방식은 크게 매립, 소각, 재활용으로 나눌 수 있어요. 글로벌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결과에 따르면 주된 폐기 방법인 매립과 소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매립이 감소하고 소각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재활용률은 정체되어 있어서 순환이 거의 안 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어요. 재활용률이 낮은 이유로는 첫째, 플라스틱의 유형이 너무 다양하고 첨가제를 포함한 재료 또한 복잡해요. 둘째, 음식물 찌꺼기, 라벨 등 불순물로 오염된 경우 재활용 물질의 품질이 저하되거나 재활용 시설 운영에 문제가 발생해요. 셋째, 유가 변동으로 인해 재활용 플라스틱 가격보다 버진 플라스틱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해요. 따라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자원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재활용에 방해되는 첨가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여요.
국경을 넘는 오염, 함께 푸는 해답 🗺️
이렇듯 플라스틱 문제는 단지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얽힌 생산, 무역, 폐기의 종합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 한 국가의 정책 변화가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글로벌 협력과 공동 규제가 더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누가 얼마나 만들고, 어디로 팔고, 어떻게 버리는가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더욱 좋겠죠.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NC-5.2(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회의)에 대한 논의가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보아요.
사진: global plastics supply chain (Na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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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by 제나
🔋 AI의 놀라운 진화, 그 이면의 에너지 이야기 🔋
이뮤레터에서는 여러 차례 인공지능(AI)과 기후 변화 이야기를 다루었는데요. 오늘은 이 놀라운 기술 발전 뒤에 그만큼의 에너지 소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소개하려고 해요. AI의 발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과연 AI 기술은 우리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데려다 줄 수 있을까요?
AI의 환경 발자국, 생각보다 더 복잡해요 👣
AI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단순히 "전기 많이 쓴다"로 끝나지 않아요. 유엔 환경계획(UNEP)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생애 주기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AI 소프트웨어는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훈련, 배포, 유지보수, 폐기까지 다양한 단계가 있고요, 하드웨어는 자원 채굴부터 생산, 수송, 데이터 센터 건설, 폐기물 처리까지 포함돼요.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생기는 환경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먼저 직접적인 영향은 AI의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전력·수자원 소비, 오염, 전자 폐기물 등을 말해요. 둘째로, 간접적인 영향은 AI 응용, 머신 러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출 등을 의미해요. 그리고 AI가 학습하는 데이터 상의 불평등, 편향, 질적 문제 등에서 시작해 더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부차적인 영향(higher-order effects)도 있어요. 결국 AI를 환경과 사회에 해롭지 않게 활용하려면,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볼 게 아니라 그 뿌리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답니다.
AI의 에너지 소비, 얼마나 클까? ⁉
AI는 놀라운 기술이지만, 그 이면에 숨은 에너지 소비량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에요. 예를 들어, 챗GPT에 질문 한 번 하면 구글 검색보다 10배나 많은 전기가 든다고 해요. 아직 AI는 세계 전기 소비의 0.2%, 온실가스 배출량의 0.1%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그 수치는 빠르게 오르고 있어요. 메타(Meta)에 따르면 AI가 처리하는 연산의 양은 매년 100% 이상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데이터 센터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잇어요. 이 센터들은 대부분 화석연료 기반 전기로 구동되는 데다가, 과열된 기기를 식히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해요. 2027년까지 AI가 사용할 물의 양은 덴마크의 전체 연간 사용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대요. 게다가 AI 장비를 만들기 위해선 희귀 금속과 자원이 필요해요. 불과 2kg짜리 컴퓨터를 만드는 데에 약 800kg의 원자재가 들어가거든요. 결국 AI 기술이 더 똑똑해질수록 환경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에너지 효율적인 AI 개발 그리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에요.
지속 가능한 AI를 위한 방향은? 🧭
AI는 에너지를 많이 쓰지만, 역설적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해요. 기후 예측, 에너지 효율 최적화, 재생에너지 지도 제작 등에서 AI는 이미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UN 보고서 Climate Technology Progress Report 2024에 따르면 AI는 물, 농업, 에너지 등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해요. 물론, AI가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아요. 책임 있는 기술 사용을 위한 정책과 인프라, 그리고 국가 간 협력이 함께 필요하죠. 실제로 190개국이 UNESCO의 AI 윤리 권고안을 채택했고, EU는 AI 환경 영향을 다루는 법률(AI Act)까지 만들었어요. 테크 기업들은 AI 알고리즘을 더 에너지 사용량 대비 효율적으로 만들고, 물을 재활용하고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고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는 AI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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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by 삐삐
✅ COP29 세션 파헤치기 #13. 30년 적응의 역사 ✅
UNFCCC가 발효되던 초창기만 해도, 기후 대응은 온실가스 감축(완화)에 상대적으로 집중했어요. 적응은 후 순위이고, 먼저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관점이었죠. 그 이후 30여년간 '적응(adaptation)' 의 중요성은 꾸준히 부각되었고, 이제는 논의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되었어요.
'적응'의 중요성, 수면 위로 떠오르다
2001년 COP7에서는 최빈개도국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적응 기금이 등장했어요. 기후변화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국가들이 위기 대응 및 재원 확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 것이죠. 2010년 COP16에서는 칸쿤 적응 프레임워크가 채택되면서 적응위원회 및 국가 적응계획(NAP) 프로세스가 확립되었어요. 마침내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의제로 떠오르면서 독립적인 영역으로 인정 받았어요. 2015년 COP21에서 파리협정이 채택될 때는 적응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더욱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어요. 글로벌 적응 목표와 적응 커뮤니케이션의 도입을 통해 '감축'과 동등한 위치로 두었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미래 과제와 적응위원회의 역할
적응 행동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 민간 부문 참여, 지식 및 데이터 공유, 취약국 역량 강화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어요. COP29에서 적응위원회가 주최한 세션에는 특히 다음 3가지 과제에 집중했어요. 첫 번째는 적응 재원 강화인데요. 적응 위원회는 특히 안정적이고 충분한 자금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다원적 재원 조달 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지적했어요. 두 번째는 전지구적 이행점건(Global Stocktake, GST)와의 연계예요. 파리협정 하에서 진행되는 GST에 적응 현황을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종합과 손쉬운 현황 파악이 중요해요. 이에 적응위원회는 UNFCCC에 제출된 NDC, NAP 등에서 당사국이 보고한 적응의 우선순위, 이행 상황, 지원 필요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공유하는 플랫폼을 소개했답니다. 세번째는 민간 부문, 지역사회와의 협력이에요. 취약 지역에 인프라 투자, 농업·수자원 분야의 기술 지원, 지역사회 기반의 위험관리 등의 적응 활동을 위해서는 기업, 지역사회, 원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인데요. 협력은 물론, 각 이해관계자의 역량의 결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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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식의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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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아세요? 👈🏻
- 여러분, 이제 봄철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예요. 봄비가 내리고 땅이 촉촉해 지는 시기죠. 어제는 올 들어 가장 따뜻한 날이었고, 오늘은 6월 중순의 날씨를 보인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까지 봄비가 주는 선선함, 그리고 시원한 바람으로 늦봄을 즐겨 보아요.
- 내일인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에요. 전국 지자체에서는 이번주를 '기후변화주간'으로 운영하여,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구독자 여러분들도 지역 소식, 그리고 다양한 행사에 관심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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