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I는 방 안의 코끼리예요 🐘

올해 4월 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후 주간 행사(DC Climate Week)가 열렸어요. 학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기후 대응 전략을 선보이고, 앞으로 나아갈 점을 논의하는 자리였어요. 기후 위기와 인공지능(AI)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정책 전문가들은 보건, 자연 재해 회복 등의 분야에 있어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는 반면,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데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의견을 모았어요. 워싱턴 DC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학계: 중요한 것은 AI의 신뢰성과 지속가능성 🤝

먼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데이터 과학자 조너선 길모어(Jonathan Gilmour)는 AI를 개발할 때 제일 중요한 세 가지는 신뢰성, 책임, 지속가능성이라고 강조했어요. 길모어는 사람들이 어떤 AI 모델을 믿어도 되는지 알려면, 그걸 제대로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어요. 쉽게 말해, AI가 어떻게 학습했는지, 왜 믿을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려는 거죠. 또 가능하다면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개인 건강 정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다 보면, 이게 생각만큼 쉽지 않죠.
AI의 지속가능성, 즉 AI가 환경에 주는 영향 또한 뜨거운 감자였어요. 대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감당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고려하는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화석 연료 부활의 명분으로 삼고 있어요. 길모어는 “AI와 데이터 센터가 이제 인간과 땅, 물, 에너지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AI가 기후 문제 해결에 활용되면서도 그 자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잘 다뤄지지 않는 것을 두고 곧‘방 안의 코끼리’와 같다고 비판했어요. ‘방 안의 코끼리’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뜻이에요.

업계: AI, 효율과 책임 모두 중요해 🧠

길모어가  AI의 신뢰성을 강조한 한편, 기업가들은 AI의 유용함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에요. 벤틀리 시스템즈의 CEO 크리스 브래드쇼(Chris Bradshaw)는 “AI는 지금 있는 도로나 설비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에 엄청난 기회를 준다”고 말했어요. 예를 들어, AI를 잘 활용하면 도로에 생긴 작은 균열이 나중에 큰 문제로 이어질지 예측하거나, 물이 새는 지점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도 가능해져요. 또한, 기술 컨설팅 기업 안노바 스트래티지스의 CEO인 아니샤 바트(Aneysha Bhat)는 작은 기업들도 AI를 이용하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길이 열린다고 말했어요. 산불 감지부터 기후 대응 솔루션 개발까지, 생성형 AI가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거죠. 하지만 바트는 “이런 기술을 쓸수록 AI 자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어요. 즉, AI의 활용만큼이나, AI를 책임감 있게 쓰는 법도 중요하다는 뜻이죠.

AI를 “잘” 쓴다는 건, 편의성과 위험성을 모두 고민하는 것! 💡

정리하면, AI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환경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절실해요. 이외에도, 바트는 기업가라면 단순히 ‘AI를 어떻게 활용해서 기후 문제를 해결할까’라는 결과 중심의 고민에서 멈추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예를 들어 ‘챗GPT를 사용하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 같은 위험성 측면까지도 생각해보는 거죠. 그리고 ‘이런 위험을 우리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진짜 혁신은 시작돼요. 혁신을 시작할 질문,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때예요.

♻️ 전 세계 재활용률, 8년 연속 하락 중?! ♻️

서클 이코노미(Circle Economy)의 새로운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자원 소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8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해요. 매년 약 1,060억 톤의 자원이 사용되지만, 이 중 재활용 원천에서 나온 자원은 단 6.9%에 불과하다고 해요. 2015년에 비해 2.2%p나 감소한 수치랍니다.

재활용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3중 위기’ ⚠️

보고서에 따르면, 단순히 재활용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감소, 오염 문제(triple planetary crisis)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해요. 왜냐하면 기업과 사회 전반에서 소비 증가 속도가 세계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빠르고, 많은 자원들이 여전히 비효율적으로 매립되거나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죠. 일부 기업들은 재활용 자재 사용 비율을 높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해당 부분을 이행하지 않고 있고, 이에 관한 제재도 없는 실정이에요. 결과적으로 사회 전반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양은 재활용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고 있어요. 세계 폐기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해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해답! 🔄

서클 이코노미의 CEO는 이렇게 말했어요. “변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분리수거를 넘어서 건축물, 인프라에 내재된 순환 가능성을 활용하고, 바이오매스를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며,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매립지로 보내지 않는 등 우리 주변의 자원의 순환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해요.” 보고서는 국제 에너지 기구(IEA)와 유사한 국제 자원 기구(International Materials Agency) 설립을 제안하며, 에너지처럼 자원 사용도 국제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해요. 또한, 전 세계가 함께 자원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 수요를 낮추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해요.

고소득 국가의 1인당 자원 소비는 저소득 국가의 6배 😥

2020년 기준, 1인당 자원 소비량은 고소득 국가에서 24톤, 저소득 국가에서 4톤으로 큰 차이를 보였어요. 특히 EU와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10%만 차지하지만, 자원의 절반 이상을 소비한다고 해요. 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순환경제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