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가 만든 수소가 있다고? ❓

수소는 공장에서 만드는 에너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지구는 수백만 년 동안 스스로 수소를 만들어 왔어요. 철분이 풍부한 암석과 지하수가 반응하거나, 방사성 원소가 물을 분해하면서 자연 상태의 수소인 ‘백색 수소(white hydrogen)’가 만들어지거든요. 이 백색 수소는 별도의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지구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특정 지역에 고여 있기도 해요. 수소는 매우 가볍기 때문에 대기 중으로 배출되려는 성질이 강하지만 셰일처럼 투과율이 낮은 암석 아래에 갇히게 되기도 하는 것이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지구가 스스로 준비해 둔 에너지 자원이 드러나고 있는 거예요.

말리에서의 작은 시작 🔬

백색 수소는 아직 생소하지만, 모르는 사이에 실제로 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어요. 2012년, 아프리카 말리의 부라케부구라는 작은 마을에서 지하에서 나오는 수소를 이용해 마을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했거든요. 이는 세계 최초의 ‘자연 수소 상용화 사례’로 기록되었어요. 이후 미국,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백색 수소를 찾기 위한 탐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이제는 약 40개 이상의 기업과 연구 기관이 ‘백색 수소’를 찾는 데 뛰어든 상황이에요.

깨끗하고 저렴한 수소? 💰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수소 대부분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회색 수소’고, 전기분해로 생성하는 ‘그린 수소’의 경우는 비용이 많이 들어요. 그러나 백색 수소는 자연적으로 생기고 별도의 탄소 배출도 거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 kg당 1달러 이하로도 생산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어요.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 ‘탄소 제로 수소’를 찾고 있는 전 세계의 흐름에 적합한 존재죠. 게다가 수소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는 지금, 백색 수소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어요.

백색 수소는 준비됐다, 우리는 준비됐을까 ⚪❓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얼마나 많은 양의 백색 수소가 존재하는지, 어느 위치에 고여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또, 시추 비용, 누출 시 대기 중에서의 수소 거동 문제 등의 한계점도 있죠. 게다가 아직은 백색 수소에 대한 법적, 제도적 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본격적인 상업화가 이루어지려면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어요. 아직 시작 단계일 뿐이고 백색 수소가 기후 위기를 해결할 방안인지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이 필요해요. 그럼에도 지구 자체가 수소 공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요. 백색 수소가 다음 에너지의 주인공이 될지 우리 함께 지켜봐요.

🌊 해양 보호, 말뿐일까? 해경 대신 위성과 AI가 직접 확인 🌊

해양보호구역(MPA)이라고 하면 물고기와 해양 생물이 평화롭게 사는 공간 같지만, 실제로는 불법 조업이 걱정되는 곳도 많아요. 그런데 최근 Science 지의 한 연구 결과에서 위성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전 세계 보호구역을 조사해보니, 제대로 된 규제가 있는 곳은 대부분 잘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제대로 금지하면, 어선도 안 와 🐟

연구팀은 ‘산업 어업’이 법으로 금지된 해양보호구역 1,400곳을 집중 분석했어요. 이런 곳엔 대형 어선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조업 흔적도 거의 없었어요. 실제로 비교해보니 일반 해역에선 10만㎢당 42척이 오가지만, 보호구역에선 5척도 안 됐죠. 96%의 구역은 1년에 불법 조업 의심일이 ‘하루도 안 될 정도’였대요. 결론은? 규제만 확실하면, 어선들도 대부분 지킨다는 거예요.

‘위장 조업’ 이제는 안 통해 🛰️

보통 어선은 AIS라는 추적 시스템을 켜고 다녀요.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장치죠. 하지만 일부 어선은 AIS를 꺼버리거나, 가짜 신호를 흘리며 몰래 조업을 해요. 이럴 때 “SAR 위성(합성개구레이더)”이 등장해요. AIS 없이도 어선을 레이더로 감지할 수 있거든요. AI가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이 배가 지금 조업 중인지 아닌지’까지도 예측할 수 있어요. 실제로 감지된 어선 중 75%는 AIS를 안 쓰고 조업 중이었다고 해요. 딱 걸린 거죠.

이제 ‘눈 가리고 아웅’은 안 통해 🚢

예전엔 광대한 바다를 감시하려면 군함이나 해경이 직접 나가야 했어요. 이젠 위성과 AI 덕분에 책상 앞에서 전 세계 바다를 들여다볼 수 있어요. 이런 기술은 단속의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몰래 조업을 하려는 어선들에게 ‘걸릴 수도 있다’는 인식을 줘요. 코스타리카, 멕시코, 갈라파고스 같은 지역에선 불법 조업이 실제로 줄었다고 해요. 앞으로는 어업 말고도, 바닷속 광물 채굴이나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오염 추적에도 활용될 수 있으니 그 효과가 더욱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