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제산제를 뿌린다고요? 🌊🔎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가 올여름 메인만 걸프에서 조금 특이한 실험을 준비 중이에요. 이름하여, LOC-NESS, ‘해양 탄소를 잠그는 프로젝트’인데요, 바닷물에 수산화나트륨을 넣어 산성을 중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방식이에요. 실험 규모는 50톤이며, 수산화나트륨에 무독성 형광 염료를 섞어 바닷물 속에서 어떻게 퍼지고 섞이는지 추적해요. 연구팀은 위성과 부표, 해양 센서를 총동원해 물의 화학적 변화와 탄소 흡수량을 측정할 예정이에요. 말 그대로 바다 한 구역을 거대한 실험실로 만드는 셈이죠.

바다의 pH를 조정하는 이유 🧪

해양 알칼리도 증강(OAE)은 바닷물 속 산성을 줄여 CO2를 중탄산염 형태로 가두는 기술이에요. ‘바다의 제산제’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죠. 이렇게 저장된 탄소는 수만 년 동안 빠져나가지 않고 안정적으로 남을 수 있어요. 이 실험서는 순도 높은 수산화나트륨을 사용해서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바다로 들어갈 위험을 최소화했어요. 또 실험 전, 플랑크톤과 미생물, 요각류에 미치는 영향도 자세히 조사했어요. 실험 해역은 해당 시기 상업 어류나 보호종이 거의 없는 곳을 골라, 생태계 영향을 최대한 줄였어요.

기업이 먼저 뛰어든 이유 🧑‍💼

이 기술에 눈독을 들인 건 연구자들뿐만이 아니에요. 마이크로소프트와 35만 톤 규모의 탄소 제거 계약을 맺은 Ebb Carbon, 해변 모래에 감람석을 뿌리는 Vesta 같은 기업들이 이미 시범 사업에 나섰어요. 하지만 이러한 속도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수질 혼탁, 서식지 파괴 등 잠재적 부작용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특히, 기업은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검증 전 상용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어요. LOC-NESS는 상업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순수한 연구 목적으로만 데이터를 수집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해양 탄소 제거, 미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매년 6~10기가톤의 탄소를 제거해야 파리협정의 기후 목표(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해요. 하지만 해양 기반 탄소 제거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 실제 대규모 적용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전망이에요. 따라서 해양 탄소 제거가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육상 및 대기 기술을 보완하는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번 실험은 해양 탄소 제거의 효과와 안정성을 동시에 검증하는 드문 기회이며, 해양 보호, 연구 및 보호구역법에 따라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최초의 사례이기도 해요. 결과는 내년 초 일부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전 세계 해양 기후 전략 논의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