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키우는 반려견도 기후 위기에 영향을 준다고?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후 친화적 행동과 실제로 탄소 감축 효과가 큰 행동은 다를 수 있다고 해요. 미국 국립 과학원(NAS)에 발표된 스탠포드대 블라스체아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재활용이나 전구 교체 같은 작은 행동을 과대평가하는 반면, 비행기 여행 줄이기, 육류 소비 줄이기, 반려견 같은 육식 반려동물 기르기 등은 과소평가했다고 해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착각할까? 🧠

블라스체아누 교수는 “재활용이나 전구 교체 같은 눈에 보이는 행동은 훨씬 크게 느껴지지만, 비행기 탄소 배출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간과하기 쉽다”라고 설명했어요. 또, UBC의 자오 교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행동일수록 비중을 크게 두기 때문에 매일 하는 재활용은 과대평가하고, 드문 행동인 비행은 과소평가한다고 말했어요. 이런 원리를 활용하여 일부 기업들은 자사 재활용 캠페인을 크게 홍보하면서도, 공장 배출이나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소비자 인식을 왜곡하기도 한다고 해요.

반려견을 키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자오 교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탄소배출과 연결 짓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지만, 동시에 직접 반려견과 토끼를 기르는 입장에서 차이를 설명했어요. 개는 육식성이기 때문에 사료 생산 과정에서 더 큰 탄소발자국이 생기지만, 토끼 같은 초식 동물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다만, 반려견 자체가 잘못이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자오 교수는 자신도 개를 키우며, 사료를 고를 때 소고기 대신 가금류(닭, 칠면조)나 해산물처럼 비교적 탄소집약도가 낮은 단백질 원료를 선택해 반려견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려 노력한다고 밝혔어요. 즉, ‘무조건 안 된다’가 아니라, 조금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전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배운 뒤 어떻게 달라졌을까? 🌱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기후 행동의 실제 효과를 알려주었을 때, 사람들이 곧바로 행동 선택을 바꾸는 경향을 확인했어요. 블라스체아누 교수는 “참가자들이 잘못 인식한 부분을 교정해 주자, 비행기를 줄이거나 재생에너지를 선택하는 등 더 효과적인 행동을 하겠다고 답했다”라며, 교육 개입 후 실제로 행동 의지가 커진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올바른 정보를 접할 때, 작은 착각을 넘어 실질적인 기후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요. 오늘 이뮤레터에서 알게 된 정보들을 친구에게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 폭염으로 심각한 상황에 놓인 방글라데시 💥

기후변화로 방글라데시의 폭염이 심화되면서 의료비, 에너지 비용, 교통비 등 가계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상황을 살펴볼까요.

피해 1. 건강(탈수, 설사, 독감, 폐렴, 바이러스성 질환) 😥

얼라이언스 병원의 전문의인 니하르 란잔 다스 박사는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이 땀을 통해 과도한 수분을 잃어 탈수를 유발하고, 설사 등 기타 질병으로 이어집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는 또한 더위가 독감이나 폐렴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의 확산을 악화시킨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진료 환자 10명 중 8명이 더위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어요. 그리고 "치료비가 오르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어요.
방글라데시 시슈 병원의 샤일라 아프로제 박사는 올해 4월 한 달 외래에서만 21,7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치료를 받았고, 하루 평균 신규 입원은 130명이었다고 보고했어요. 그녀는 "어린이들은 더위 속에서 더 많은 땀을 흘려 더 빨리 탈수됩니다."라고 설명했죠. 실제 체온이 40°C(104°F) 이상으로 오르는 치명적 열사병도 점점 흔해지고 있으며, 더위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성하는 모기 매개 질병인 뎅기열의 확산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어요.

피해 2. 인프라 이용 비용 증가(에어컨, 대중교통, 의료비) 😥

냉장고·선풍기·에어컨 등 가전이 필수품이 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교통비 또한 상승했죠. 다카 우타라 지역에 거주하는 캄룰 이슬람 씨는 "예전에는 에어컨이 없는 기차를 타고 차토그람에 사는 가족을 방문했는데, 티켓 가격이 2.45달러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에어컨이 있는 버스나 객실 칸을 선호하는데, 티켓당 3~4달러가 더 비쌉니다. 교통비가 너무 많이 들어 집에 가는 횟수가 줄었습니다."라고 설명했죠.
한편, 다카 같은 도시와 콕스 바자르 같은 관광지에서는 여행객들이 에어컨이 있는 호텔을 선택하고 있으며, 냉방이 되는 객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객실 가격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이 억울한 방글라데시 🗣

IIED에서 공정한 도시를 위한 기후 행동에 중점을 둔 수석 연구원인 안나 발니츠키는 저소득 지역 사회에 극심한 폭염이 불균형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어요. 그녀는 "비공식 거주지 주민은 열악한 주거, 제한된 급수, 부족한 전력으로 특히 더위에 취약합니다. 회복력을 높이고 폭염 위험을 관리할 긴급 정책이 없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어요. 발니츠키는 방글라데시의 폭염 악화는 기후 변화 영향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발니츠키는 정부와 정책입안자는 취약 지역 인프라 개선, 안정적 전력 공급, 폭염 관련 질병 감소를 위한 공중보건 조치 등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포괄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