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드플레이, 새로운 친환경 월드 투어를 선보이다 🎤

#친환경콘서트 #인쇄형태양광패널 #기후위기폭염 #미세플라스틱 #청년기후행진

202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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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번째 레터는 콜드플레이, 새로운 친환경 월드 투어를 선보이다 / 교실을 덮친 폭염 / 영국 교복,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의 덫 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첫번째 이야기 by 제나

🎤 콜드플레이, 새로운 친환경 월드 투어를 선보이다 🎤

일명 “키스캠 스캔들”로 화제를 몰고 온 콜드플레이의 월드 투어 Music of the Spheres는 여전히 성황리에 진행 중이에요. 그런데 콜드플레이의 콘서트가 키스캠 뿐만 아니라 친환경 공연으로 유명하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콜드플레이는 영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도 재생 가능 에너지만 사용해서 공연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어요. 그 외에도 팬들이 공연 중 착용하는 LED 팔찌를 식물성 소재로 100% 재활용 가능하게 만들고, ‘키네틱 댄스 플로어’와 ‘파워 바이크’에서 팬들이 신나게 춤을 추고 페달을 밟으면 그 에너지로 공연 제작진의 장비를 충전한다고도 해요. 또한 공연을 위한 장비 이동에는 전기차량을 사용하고, 비행기 이용 시 **지속 가능한 연료(SAF)**를 사용하여 피해를 경감하려는 노력을 하죠. 이번 월드 투어는 총 19개국, 21개 장소에서 진행되며, 모든 무대 뒤편에서는 500㎡ 규모의 인쇄형 태양광 패널이 열심히 전력을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콜드플레이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활용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은 특히 인쇄형 태양광 패널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인쇄형 태양광 패널이란? 🖨️

호주 스타트업인 카르디니아 에너지(Kardinia Energy)가 개발한 인쇄형 태양광 패널(Printed solar)은 와인 라벨 프린터를 사용해서 얇은 필름 위에 인쇄되는 방식으로 제작돼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태양광 패널에 많이 사용되는 실리콘 생산 공급망을 거치지 않기에 생산을 지역화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죠. 더불어 다른 태양광 패널보다 훨씬 가볍고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 가지고 다니며 설치할 수도 있어요. 옥상의 무게 제한 때문에 태양광 패널 설치가 어려웠던 호주의 산업용 건물 옥상에서도 사용되었고, 헬리콥터에 싣고 다니며 재난 구호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죠. 패널 설치 비용과 무게 때문에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기 어려웠던 개발도상국에서도 사용하기 좋고요.

콜드플레이는 왜 인쇄형 태양광 패널을 선택했을까? ☀️

콜드플레이의 친환경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 투어에 사용된 인쇄형 태양광 패널은 한 단계 더 진화한 방식이에요. 이 패널은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공연장에 가지고 다니면서 재사용할 수 있거든요. 인쇄형 태양광 패널은 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요. 가장 많이 쓰이는 실리콘 태양광 패널보다 약 4배 더 넓은 면적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이거든요. 게다가 지역 전기 요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2개월에서 18개월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죠. 그리고 500㎡ 규모의 패널이면 하루에 75~100kWh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무대와 백스테이지를 운영하기에 충분한 전력이에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환경 보호는 공존할 수 있을까? 🧐

콜드플레이의 지속가능성 컨설턴트이자 Hope Solutions의 창립자 루크 하월(Luke Howell)은 인쇄형 태양광 패널이 “대체 에너지가 투어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지 증명하는 시험대(a way to demonstrate how alternative energy sources can reduce emissions on the tour)”라고 말해요. 콜드플레이의 이런 새로운 시도는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고 싶은 마음과 환경 보호 사이에서 갈등하는 팬들에게 희소식이 될 거예요. 나아가, 인쇄형 태양광 패널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거쳐 재난 구호와 개발도상국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번째 이야기 by 새싹

🌡️ 교실을 덮친 폭염 🌡️
올해 여름 미국 전역을 강타한 폭염은 교실 안까지 파고들었어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숨 막히고, 교사들은 정상적인 수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죠. 일부 학교는 수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조기 하교를 결정했고, 심지어 개학을 늦추는 곳도 있었어요. 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 앞으로는 일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폭염은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니라 교육 제도의 뼈대까지 흔들고 있는 거예요.

여름방학, 바꿀 때가 되었나? 📅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여름방학 제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라는 논의를 소개하려 해요. 원래 여름방학은 무더위를 피하고자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가장 더운 시기에 학교 문을 닫는 것이 합리적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죠.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봄이나 가을로 방학을 옮기고, 여름에는 학교를 열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요. 이는 단순한 학사 일정 조정이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구조적 변화예요.

불평등을 드러내는 시설 격차 🏫
폭염 대응에서 두드러지는 문제 중 하나는 시설 불평등이에요. 미국 내 많은 학교들은 낡은 냉난방 설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요. 또한 운동장이나 야외 활동 공간에는 나무 그늘이 부족해 아이들이 쉬는 시간조차 열에 노출되고 있어요. 특히 저소득층 지역일수록 이런 문제는 더 심각하게 나타나, ‘그늘 불평등’이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반대로 냉방 설비가 잘 갖춰진 학교들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폭염 속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환경이 기후 위기에 얼마나 취약한지, 동시에 대응 격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죠.

교육권의 위기, 사회의 과제 🤔
연방 차원의 폭염 대응은 여전히 부족해 지역 간 격차를 키우고 있어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상 이변이 아니라 교육권의 위기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죠. 학교는 공부하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공의 피난처이기도 해요. 그러므로 학사 제도의 개편, 냉방 설비 확충, 그늘 공간 확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이죠. 기후 위기가 심화할수록 교육 시스템의 역할도 재정의되어야 해요. 통일된 평가지표와 복합적인 대응 전략이 마련되어야 미래 세대의 학습권을 지킬 수 있을 거예요.

세번째 이야기 by 은하

👕 영국 교복,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의 덫 👕
영국 아동들은 매년 약 195일을 교복을 입고 지내지만, 교복 대부분은 석유 기반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져 있어요. 연구자들은 세탁 한 번에 수천 개의 미세섬유가 흘러나와 하천과 바다로 흘러들어간다고 경고하죠. 실제로 중학생 휴고 킨은 교복 세 벌에서 연간 64억 개의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방출될 수 있다고 직접 계산했어요. 이 작은 섬유들은 단순한 먼지가 아니라, 생태계와 인체를 위협하는 화학 오염물질이에요. 마리아나 해구부터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심지어 인체 장기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전 지구적 확산이 이미 진행 중입니다. 교복이 단순한 소속감의 상징을 넘어, 아이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예요.

⚠ “숨 쉬지 못하는 피부, 들이마시는 미세플라스틱” ⚠
전문가들은 매일 입는 폴리에스터 옷이 아동 피부와 호흡기에 미묘하지만 누적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해요.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면 땀과 먼지가 달라붙어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고, 마찰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은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케임브리지대 교수 나지아 하비브는 딸의 교복을 면으로 바꾸기 위해 직접 학교와 공급업체를 설득했을 정도예요.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교복 공급 구조상 선택지가 거의 없죠. 더 큰 문제는 폴리에스터가 단순 섬유가 아니라, 난연제·가소제·비스페놀A 등 다양한 화학 첨가물로 덮여 있다는 사실이에요.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장난감과 식품 포장에서 금지된 유해물질로, 아이들이 매일 피부로 접촉하는 현실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구조적 대응 없이는 ‘양심적 거부자’ 늘어날 수도 🛑
휴고는 영국 최초로 교복을 거부한 ‘양심적 거부자’가 되었고, 결국 학교는 그의 신념을 인정해 면 교복 착용을 허용했어요. 하지만 모든 가정이 이런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건 아니죠. 가격이 높은 유기농 면 교복, 제한된 공급처, 학교 로고 규정은 부모들의 선택을 좁히고 있어요. 의회에서는 교복 규제 완화를 논의 중이지만, 폴리에스터와 PFAS(과불화화합물) 같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을 전면 금지하는 수정안은 정부에 의해 좌절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부모 개개인이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구조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아이들의 교복이 단순히 학습 분위기를 위한 옷이 아니라,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위협하는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교복 소재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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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콜드플레이, 새로운 친환경 월드 투어를 선보이다

02. 교실을 덮친 폭염

03. 영국 교복,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의 덫

특별한 이야기 by 오목이

🐦 0830 청년기후행진을 다녀오다 🐦

안녕하세요, 이뮤레터 오목이에요. 이번주 기사에서는 지난 8월 30일 숙대입구역부터 전쟁기념관까지 걸었던 청년기후행진을 추가 특집으로 소개해볼까해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왜 이 행사가 진행되었는지 살펴볼까요?

청년기후행진의 이유와 목적 📢
2024년 8월 29일, 헌법재판소는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어요. 정부가 제시해야 할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실효성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죠. 이에 따라 정부가 '탄소예산'을 고려하여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판결했어요. 그러나 올해 9월 UNFCCC에 제출할 NDC를 만들면서도, 헌법재판소 판결이 1년이 지난 지금도 탄소예산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탄소예산도 모른채 세워지는 2035 NDC 계획에 앞서 목소리를 낸 것이에요.

청년기후의회를 중심으로 모인 청년단체들 📣
이번 청년기후행진은 '청년기후의회'가 주관하여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기후변화청년모임, 1.5도클럽, Coolimate, 턴테이블, 대학생기후행동, 빠띠,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가 함께 했어요. 단순히 일회성 행진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포함한 청년의 목소리를 강화할 예정이에요. 과학에 근거하고, 정의를 기준으로 하며, 무엇보다 다음 세대를 고려하는 정치를 요구하며 나아가야해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우리의 몫을 직접 요구하는 것이 우리 세대가 선택한 기후정의이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