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숲, 맹그로브 같은 블루카본 생태계는 빠르게 탄소를 순환시키는 자연 기반 기후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오션 파빌리온에서 열린 이번 세션은 일본 해양정책연구소(OPRI-SPF)가 주도하고, 영국 플리머스 해양연구소, 케임브리지 대학, 한국 군산대학교가 함께한 블루카본 협력 세션이었어요.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양 기반 탄소 제거(Marine CDR)와 공동체 협력 모델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어요. 여름에 저희 GEYK이 진행했던 Pre-COP30의 핵심 아젠다 중 하나인 NbS의 예시로 통영의 잘피(seagrass) 사례를 발표한 바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세션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 일본의 해안에서 출발한 블루카본 모델

세션의 첫 발표자로 나선 와타나베 박사는 일본 연안에서 진행 중인 해조류 및 맹그로브  복원 프로젝트를 소개했어요. 추진 중인 블루카본 사업의 핵심으로 과학적 MRV 체계 확립, 지역 어민과 지방정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구조, 아시아 협력 확장을 내세웠어요. 이 접근법의 핵심은 자연을 단순한 탄소 저장소로 보지 않고, 생태계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 해양 CDR과 지오엔지니어링

플리머스 해양연구소의 아나 케이로스 교수는 지오엔지니어링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언급했어요. 현재 생물다양성협약(CBD) 하에서는 해양 기반 지오엔지니어링 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엄, 즉 일시중단이 존재하며, 어떠한 실증 연구라도 국가 차원의 허가 절차와 지역사회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어요. 케임브리지대 기후복원센터의 션 피츠제럴드 교수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대규모 실험’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협력해 해양 생태를 회복하고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실질적 노력”이라고 말했어요.

🌿 한국 연안의 실험과 지역 경제 모델 

군산대학교의 권봉오 교수는 한국 서해안에서 진행 중인 해조류 복원 연구를 소개하며, “블루카본은 단지 탄소 감축 수단이 아니라, 지역 어민의 소득원과 연계된 생태 기반 경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일본의 건강 농장 (Health Farm) 개념과 유사하게, 식량, 소득, 탄소저감을 통합하는 다기능적 프로젝트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우리는 모두 같은 바다, 같은 공기 위에 살고 있어요. 각국이 협력하고, 지역사회가 주체가 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해법이 가능해진다는 말로 세션이 마무리되었어요. 기술적 설명과 프로젝트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적응 측면을 공통으로 강조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