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4일 차는 기후 행동의 중심에 ‘사람'을 두는 날이었어요.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 건강과 교육, 정의가 왜 적응의 핵심 기반인지 전 세계가 함께 확인한 순간이었어요. 브라질과 WHO가 주도한 벨렘보건행동계획 (BHAP)이 공식 채택되며, 형평성과 기후정의를 토대로 회복력 있는 보건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죠. 적응 재원을 대모로 확장하기 위한 FINI (The Fostering Investible National Planning and Implementation) 이니셔티브 출범도 발표되었어요. 문서에만 있는 적응 계획을 실제 돈이 들어가는 실행의 단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죠. 전체적으로 이날은 ‘적응은 추상적 정책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제'라는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난 하루였어요.

🌴 벨렘에서 전하는 원주민과 여성 이야기 

기후위기는 모두에게 동일한 영향을 주지 않으며, 특히 여성과 원주민에게 더 큰 피해를 남겨요. 아마존강 유역 벨렘에서 열린 이번 COP는 이런 관점에서 원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었고, 저는 여성과 원주민을 “진짜 적응(real adaptation)”의 중심에 세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세션에 참여했어요.

🌎 Title of Land & Local Community

기후변화로 인해서 원주민의 주식이 되는 작물 수확량이 줄어들고, 특히나 너무 더운 날씨로 인해 오후엔 작물을 관리하기 힘들다고 해요. 이건 결국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해요. 

특히 원주민에게는 영토와 공동체에 대한 권리 보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 반복해서 제기되었어요. Instituto de Estudos Socioeconômicos(Inesc), 브라질의 사회경제연구소의 Sheilla Dourado 정책 자문가는 기후위기 대응 이전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역사적 불평등과 취약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역사적으로 누적되어 온 불평등과 취약성을 고려하지 않은 적응 정책은 실질적 효과가 없기 때문이죠. 브라질 헌법에는 원주민의 영토 권리가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현실도 지적됐어요. 따라서 그들의 고유한 지식과 생활방식, 그리고 삶의 기반이 되는 영토를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기후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어요.

🙅‍♀️ 원주민, 여성, 그리고 적응 ADAPTATION

또한 여성은 기후재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원과 선택지가 적기 때문에, 기후위기의 영향이 훨씬 크게 다가와요. 기후재난은 원래 존재하던 돌봄 부담, 성 불평등, 성적 폭력의 위험을 더욱 강화시키고, 특히 여성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성과 소녀를 단순한 피해자로만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들은 변화를 만드는 주체이며, 기후정책의 의사결정 과정에 완전하게 참여해야 해요. 또한 기후 재정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 역시 보장되어야 해요. 이것이 바로 성인지적(gender-responsive), 지역주도형(locally-led) 기후 적응이 필요한 이유랍니다.

아마존강 유역의 벨렘에서 열린 이번 COP에서, 여성과 원주민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경험은 매우 의미 있었어요. 원주민은 기후재난으로 인한 신체적 위협뿐 아니라, 토지 소유권, 식량 안보, 공동체 존속, 돌봄 부담 등 복합적인 문제와 권리의 교차점에 놓여 있어요. 따라서 이들이 기후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의사결정의 중심에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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