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30 폐막, 핵심 되짚어보기 🌲

#cop30 #당사국총회 #태양광발전 #에너지전환 #오로라관측

202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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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번째 레터는 COP30 폐막, 핵심 되짚어보기 / 태양광 제국을 꿈꾸는 산유국 / 호주의 밤을 수놓았던 알록달록 오로라쇼 에 대한 이야기를 마련했어요!

첫번째 이야기 by 오목이

🌲 COP30 폐막, 핵심 되짚어보기 🌲
COP30(당사국총회)이 브라질 벨렝에서 마무리 되었어요. 회담은 오늘날 지정학적 배경 문제로 엇갈린 결과를 낳았지만, 비즈니스와 금융 부문에서는 중요한 흐름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먼저 2035년까지 국가 배출 목표를 강화하고 기후적응금융을 3배로 늘릴 것을 촉구했어요. 그리고 화석 연료의 단계적 축소(phasing down)에 대한 문구가 빠진 대신, 향후 1년간 에너지 전환과 삼림 벌채에 관한 두 가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여 COP31 의제를 형성하기로 약속했어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COP30의 다섯 가지 주요 시사점 🌲
📍 정부와 기업 모두에게 이행으로의 전환 강조
: 이번 회담에서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 로드맵(TAFF) 확정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최종적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제안했어요. 그리고 NDC(국가별 결정 기여)의 이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어요. 여러 국가들이 NDC 계획을 제시했지만, 이제는 약속에 대한 이행이 중요한 것이죠.
📍 새로운 청정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등장, 하지만 공급과 수요 문제는 여전히 과제
: 당장 데이터 센터에 대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정에너지 측면에서 에너지 관리 / 에너지 저장 / 그리드 현대화 등 비즈니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해요.
📍 기후 금융에서의 강력한 추진력이 열어준 새로운 기회
: 기후적응금융이 늘어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로부터의 압박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요. 실제 기업들이 자연 기반 기후 솔루션 및 탄소 시장(high-intergrity)에 투자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죠.
📍 기업의 중심 역할이 될 정의로운 전환
: 회담에서는 기후 행동이 사회적 진보와 분리될 수 없음을 명확히 했어요. 이제 사람, 형평성, 그리고 인력 우선순위를 전환 계획에 포함하는 것은 비즈니스 탄력성(resilience)과 장기적인 경쟁력에 필수인 셈이죠.
📍 AI는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량을 줄이며, 탄력성을 강화하는 도구를 제공
: COP29의 그린 디지털 행동 선언(Declaration on Green Digital Action), COP30의 AI 기후 연구소(AICI) 공식 출범을 보았어요. 앞으로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AICI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에요.

결론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 🌲
COP30은 모든 기대를 충족시키는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청정 에너지 / 금융 / 기술 / 정의로운 전환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2026년에는 세 가지 당사국총회(기후, 생물다양성, 사막화)가 예정되어 있고, 터키가 주최하지만 호주가 협상을 주재하는 COP31을 앞두고,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은 이제 기후 이행으로 전환할 시기가 온 것이에요.

두번째 이야기 by 하늘

🌴 태양광 제국을 꿈꾸는 산유국 🌴

☀️ 사우디, 석유 왕국에서 태양광 강국으로? ☀️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기후 협상 훼방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잇따라 진행하며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어요. 제다 남쪽 알 슈아이바 지역의 2GW 크기의 초대형 태양광 단지를 시작으로, 나라 곳곳에 대규모 태양광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요. 5년 전만해도 사우디에 재생에너지 설비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약 12GW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30년까지 70GW 이상의 태양광을 설치하고 전력의 절반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어요. 이런 공격적인 목표 덕분에 태양광 설치량 세계 상위 10개국 안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전통적 산유국에서 태양광 강국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있어요.

💸 사우디가 태양광에 진심인 진짜 이유 💸
석유로 부를 쌓은 사우디가 태양광에 집중하는 이유는 경제성과 국가 에너지 안보 전략에 있어요. 값싼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떨어진 배터리 가격 덕분에 태양광은 이제 저렴한 전력원이 되었고, 강한 햇빛과 넓은 영토를 가진 사우디의 자연 조건과 만나면서 비용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져와요. 여기에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와 가스로 국가 전력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어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가 친환경적 의도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국내 전력 생산을 태양광으로 전환해 내수용 석유를 아껴이를 국제 시장에 수출해 더 높은 이윤을 얻으려는 전략적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석해요.

⚠️ 태양광 확대의 이면, 아직 풀리지 않은 현실적 과제 ⚠️
태양광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가 기후위기 해결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기후 정책을 평가하는 ‘클라이밋 액션 트래커(Climate Action Tracker, CAT)’는 사우디의 기후 정책과 이행 수준을 ‘치명적으로 불충분하다’고 규정하고,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 역시 달성이 쉽지 않다고 봐요. 2024년 말 기준 재생에너지가 국가 전력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불과했고, 태양광 설비가 늘어나는 동시에 가스 발전 설비도 함께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냉방과 담수화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보다는 추가 전력 공급원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요. 게다가 사우디는 기후변화협약(COP) 등의 국제 무대에서 여전히 석유 수출국의 이해를 강하게 대변하며 기후 협상을 방해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어요.

🔍 태양광 제국을 꿈꾸는 석유 왕국, 앞으로가 더 중요해 🔍
사우디의 태양광 확대는 이제 산유국조차 재생에너지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예요. 동시에 이는 화석연료의 종말이라기보다는, 석유를 더 비싸게 팔기 위한 경제·에너지 안보 전략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려워요.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지만 전력의 절반을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방향을 유지하고, 국제 협상에서는 산유국의 입장을 대변해 국제 기후 정책을 약화시키려는 모습도 보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사우디의 변화를 과소평가하기보다는, 이 흐름이 실제로 화석연료 감소와 보다 강한 기후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결국 관건은 사우디가 ‘태양광 제국을 짓는 산유국’이라는 이중적 정체성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진짜 전환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세번째 이야기 by 봄이

🌈 호주의 밤을 수놓았던 알록달록 오로라쇼 🌈
얼마 전 호주 남부지역과 태즈매니아 지역에 15년 만에 돌아온 강력한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으로 인해 강한 오로라가 관측됐어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노란색을 띤 아름다운 오로라를 보면서 자연의 신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무엇이 밤하늘을 변화시키는지 살펴보고 언제 어떻게 볼 수 있는지도 함께 다뤄봤어요.

오로라는 무엇일까 ?🌓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 분자와 반응하며 빛을 내는 현상이에요. 이러한 입자 대부분은 지구의 보호 자기장에 의해 차단되지만 일부는 북극과 남극의 자기장선을 따라 이동해요. 오로라는 주로 지구의 북극권과 남극권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기에 호주의 태즈매니아, 빅토리아주와 뉴질랜드 남섬은 오로라 관측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왔어요. 모나쉬 대학교 물리학과 마이클 브라운 교수는 지난달 볼 수 있었던 오로라의 놀라운 모습 뒤에는 강력한 흑점 그룹이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태양은 자연적인 활동 주기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같은 활동의 최대치에 있기 때문에 호주 남부 지역에서 오로라를 꽤 자주 볼 수 있다"라고 말했어요.

어두운 곳을 노려라 🌑
오로라는 변덕스럽고 예측이 정확하지 않다며, 기상청이 오로라 현상에 도움이 되는 기상 조건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나타나면 ‘오로라 경보’를 발령한다고 말했어요. 오로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오로라 관측을 위한 페이스북 그룹 활동을 하면서 정보교환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남쪽의 시야가 선명히 보이는 어두운 곳으로 가서 장관을 이루는 오로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어요. 호주의 아웃백과 뉴질랜드 남섬은 지구상에서 밤하늘이 가장 어둡기로 유명해요. 주변에 건물이나 불빛이 없어 별을 관측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인데요. 또한 호주가 속한 남반구에서는 우리나라가 속한 북반구에서는 볼 수 없는 별자리들을 볼 수 있고, 그 수도 100배 이상이에요. 실제 호주에서는 켄타우루스자리의 알파별, 마젤란 성운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은하를 관측할 수 있으며 호주 국기에 그려진 남십자성도 일 년 내내 볼 수 있어요.

자연과 동행하는 인간의 삶🌲
오로라는 주로 밤이 낮보다 긴 겨울에 관측되는데 이번처럼 봄에도 관측되기도 하는데요. 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오래 살았지만 오로라를 직접 경험한 건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고 저의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선 본인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끼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는데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진 : 작성자(봄이) 가 직접 태즈매니아에서 촬영한 오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