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 JP모건의 새로운 기후 목표 발표 📢

미국 최대 은행인 JP Morgan Chase & Co.(이하 JP모건)은 대표적인 탄소 집약적 산업인 철강, 항공 및 시멘트 분야를 포함한 새로운 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를 발표하면서 기후 변화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새로운 목표는 어떤 의미가 있나 🧐

JP모건은 22일 발표된 올해 기후 보고서에서 항공 포트폴리오의 탄소 집약도를 2021년 기준에서 2030년까지 36%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또한 철광석 및 철강 회사에 31%, 시멘트 회사는 29%의 탄소 집약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해요. 작년에 발표된 첫 번째 배출량 감소 목표는 석유 및 가스, 전력 및 자동차 제조를 포함하고 있어요. 이로써 2021년과 2022년 목표는 철강, 시멘트, 항공, 오일 & 가스, 전력, 자동차 제조 등 총 6개 부문을 포괄하게 되는데 이는 전 세계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요. 이번 새로운 목표는  국제에너지기구 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2050년까지 넷제로 시나리오에 맞춰 조정하기 위한 것이에요.

포부를 들어볼까요 🎤

JP모건 회장 겸 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올해 기후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에너지를 저렴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인 청정에너지 솔루션 및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직접적인 특효약은 없지만, 배출량 감소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의미 있는 장단기 목표를 개발하며 혁신적인 정책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JP모건의 지속 가능성 글로벌 책임자 헤더 지찰(Heather Zichal) 역시 “이번 목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고객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우리가 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인터뷰에서 말했어요.

갈 길은 아직 멀다 🤔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기후 연구기관 Climate Action Tracker는 세기말까지 세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7도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보고했어요. 사실 JP모건은 2015년 파리 기후 협정이 체결된 이후 화석 연료 산업에 가장 많이 자금을 제공한 곳이에요. 올해 JP모건의 석유, 가스 및 석탄 회사에 대출 및 채권 판매 주선 규모가 약 2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6위이고요. 이러한 JP모건의 지속적인 화석 연료 자금 지원을 반대하기 위해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광범위하게 시위가 있었던 만큼 이번 발표는 또 다른 비판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비판받는 부분은 절대 배출량 감축을 약속하기보다 탄소 집약도 목표를 선택했기 때문인데요. 기후 활동가들은 탄소 집약도 목표는 GDP에 기초하기 때문에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저급한 회계 속임수"라고 말했어요. UN의 기후 목표의 적절성 검토 전문가 패널단 역시 지난 11월 기업과 금융 기관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할 때 탄소집약도가 아닌 절대 배출량 감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어요.

2021년 암스테르담에서 기후 행진, 사진 출처 : Romy Arro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