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제조업은 철강, 석유 산업과 함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3대 오염 분야 중 하나로, 산업계의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10%를 배출하는 산업이에요. 시멘트는 석회석 채광, 원료 혼합, 소성 단계를 거쳐 완성되는데, 혼합 원료를 가열하여 시멘트 클링커를 만드는 소성 단계에서 연료로 석탄을 사용해요. 국내 최대의 시멘트 제조업체인 쌍용은 2020년에 국내 배출원 중 4번째로 많은 배출량인 99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해요.

국내 탄소배출 목표에 발맞춘 시멘트 제조업체의 노력 ♻️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40%를 줄여야 하는 한국의 감축 목표에 따라 시멘트 제조업체들도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감축 목표의 일환으로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의 12%를 감축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들은 석탄 사용의 36%를 폐기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현재 한국 기업들이 연료로 사용하는 쓰레기의 종류는 총 88종으로 미국(34종류), 독일(25종류), 일본(20종류)보다 다양해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가스를 수입해왔던 유럽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해요. 유럽 연합(EU)는 겨울 정전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하여 퇴출된 석탄 화력 발전소를 다시 가동시키고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동시에 이번 에너지 위기로 유럽 지도자들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게 되었다고 해요. 유럽 연합이 에너지 대란에 어떤 타격을 받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유럽의 제조업계는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올라서 더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네덜란드의 TTF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의  6배 이상, 아시아보다는 약 ⅓ 정도 비싸다고 해요. 제철업자와 알루미늄 제련소는 전기와 가스 가격이 표준 가격의 4배가 뛰는 바람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어요.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유럽 국민들은 필수품 가격이 가계 소득보다 올라서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이른바 ‘생활비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임시방편으로 영국은 5월 말에 150억 파운드의 가정 지원책을, 프랑스는 8월 초 200억 유로 규모의 주택 인플레이션 방지책을 승인했어요. 경제학자들은 러시아와 이별한 유럽은 가까운 미래에 더 높은 에너지 가격과 녹색투자 비용을 충당해야 할 것이며 전쟁이 지속될수록 에너지 위기가 유럽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어요.

유럽연합은 기후 위기 대응에 반하는 연료원 사용을 멈추고 에너지 안보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러시아의 가스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더욱 깨끗한 기술 사용을 가속화하기로 더욱 굳게 결심했어요. 유럽 연합의 27개의 국가들은 2020년에 총 에너지의 약 1/5을 재생에너지로부터 얻었는데요. 에너지 독립을 위해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목표를 40%에서 4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특히 러시아의 석유와 석탄에 많이 의존했던 독일은  203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한국은 요즘 전례 없던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유럽도 올여름 사상 처음 섭씨 4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하며 폭염과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여러 문제에 직면했어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식수 부족, 산불 등 직관적인 피해를 넘어 병원과 같은 필수 시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