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 중립’ 화석 연료를 파는 기업이 있다? 🏭

세계적인 화석 연료 그룹 쉘(Shell)이 ‘탄소 중립’이라는 이름을 붙여 LNG를 수출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같은 시도가 2019년에 처음 있었는데요. 지난해 국제적인 가스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석유 회사들의 ‘탄소 중립’에 대한 기준이 빈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에서 퇴출당한 듯했어요. 사라진 탄소 중립 LNG는 어떻게 다시 등장하게 된 걸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탄소 중립’ 화석 연료에 대한 지침을 개정하다 ✍️ 

국제 액화천연가스 수입 그룹(GIIGNL)이 ‘탄소 중립’ LNG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어요. 탄소 중립 화석 연료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탄소 크레딧의 구매를 통해 상쇄한 것을 뜻하는데요. 쉘은 최근 이 기준을 만족시키는 액화 LNG 7만 톤을 대만 CPC에 수출했어요. GIIGNL이 새로운 기준을 발표한 이후, 최초로 탄소 중립 인증을 받은 거래였어요. 

개정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사실, 이번 거래가 화석 연료 사용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하려는 최초의 시도는 아니었어요. 2019년부터 쉘은 탄소 중립 인증을 받은 LNG로 마케팅을 시작했거든요. 그러나 작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시도가 사그라드는 듯했어요. 러-우 전쟁 이후 가스 가격이 폭등해 LNG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고, LNG 회사들의 탄소 중립 인증 기준이 불분명했기 때문이에요. 기업들은 탄소 감축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저질의 탄소 크레딧을 구매하는 것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았어요. 여론을 의식했던 탓인지, GIIGNL이 발표한 새로운 기준에는 투명성 항목이 새로 추가되었어요. 기업들은 이제 탄소 중립 인증을 받기 위해 온실가스와 메탄 배출량, 상쇄 세부 내역, 시추부터 소비 단계까지 아우르는 배출량 감축 계획을 정확히 산정하고 보고해야 해요. 또한, LNG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탈탄소화에 대한 명시적인 약속과 탄소 감축에 대한 단⋅중기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그린워싱인 이유 🤨

기준은 개정되었지만 그린워싱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GIIGNL이 어떤 것을 유의미한 ‘상쇄’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GIIGNL은 기준이 불명확한 이유에 대해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와 변화하는 탄소 시장의 규칙들을 유동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어요. 

탄소 중립 인증을 받은 쉘-CPC의 최근 거래에서도  탐탁지 않은 정황이 포착되었어요. 이들은 삼림 벌채를 막기 위한 프로젝트로부터 발행된 크레딧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종류의 상쇄는 공기 중에 있는 탄소를 추가로 포집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 과학자들의 입장이기 때문이에요. 쉘과 CPC는 모두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