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는 친구 사이 🧑‍🤝‍🧑

과학자들은 온난화로 인해 지구 기온이 점점 더 습하고 건조해져, 극심한 홍수와 가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경고해왔는데요. 최근 <네이처 워터(Nature Water)>지에 발표된 한 연구는 이런 현상이 이미 일어나고 있음을 증명했어요. 연구가 홍수와 가뭄과 같은 기후 현상을 어떻게 측정했고, 그 수치를 지구 온난화와 어떻게 연결 지었는지 함께 살펴봐요.

브라보, 그레이스! 🛰️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그레이스(GRACE)’의 데이터를 활용해, 물순환의 극한 지점을 측정했어요. 그레이스 데이터는 중력 변화를 감지해 물의 변동을 측정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측정기가 없는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지상, 지하의 물 총량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제공해요. 또한, 그레이스 데이터는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변화를 측정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시 말해, 정상적인 계절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홍수가 아니라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재난을 추적할 수 있다는 거예요.

홍수와 가뭄에도 순위가 있단다, 인간아 🌀

그레이스 데이터를 통해 지구를 살펴본 결과, 2002년부터 2021년까지 505건의 우기와 551의 건기가 있었어요. 그 다음 연구진은 각각에 ‘강도’를 부여하여 순위를 매겼는데요, 이 강도 순위는 기후 현상의 심각한 정도를 비롯해, 현상의 지속 시간과 영향받은 토지 면적을 고려한 것이라 해요. 이렇게 위성 관측 자료에서 최악의 홍수와 가뭄의 순위를 매겨보니,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바로 이 두 사건이 갈수록 더 흔하게, 그리고 더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이게 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서라고? 😡

그렇다면 이와 같은 추세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일까요? 연구진에 따르면, 그 답은 ‘예’에 가까워요. 월별 강우 및 건조 강도와 지구 평균 기온을 포함한 여러 기후 요소 간의 관계를 살핀 결과, 지구 평균 기온이 다른 지표보다 열과 강수량에 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어요. 이런 사실은 지구 기온이 올라갈수록, 극한 기후가 더 빈번하고 강력해질 가능성을 시사해요. 하지만 20년이라는 관측 기간이 상관관계를 구분하기에 충분히 긴 척도가 아니라는 점, 연구가 의존한 그레이스 데이터는 전 세계 측정값을 월 단위로, 시차를 두고 발표하기에 현상의 전개를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