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번째 레터는 유럽연합 금융기관의 그린워싱 증가 /이라크의 물 부족 문제를 심화시키는 석유 사업 / GEYK의 환경의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두번째 이야기

🛢️ 이라크의 물 부족 문제를 심화시키는 석유 사업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상승하고 석유 회사가 서로 이익을 얻기 위해 경쟁하면서 이라크의 물 부족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어요. 전문가에 따르면 물 부족 문제는 이미 수천명의 사람들을 이주시켰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며, 특히 이라크는 유엔 선정 기후 위기에 다섯번째로 취약한 국가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석유 생산에 물이 이렇게 많이 필요하다고? 💧

석유가 풍부한 땅은 이라크의 경제 성장에 분명히 큰 도움이 되지만 많은 석유회사들이 모여들고 생산량을 증가시키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땅 속에서 기름을 추출하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을 퍼내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유럽으로 수출되는 석유의 대부분은 1배럴 당 최대 3배럴의 물을 땅으로 퍼올리는 작업을 거쳐서 생산되어, 이라크의 석유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라크의 수자원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요. 석유 생산 공장들의 실제 물 소비량을 살펴보면 5백만명이 거주하는 일부 지역에서 BP와 엑손모빌 등 여러 석유회사가 사용하는 공장이 지역 물 소비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이어진 물 공급 문제 🏥

이라크가 겪고 있는 것과 같은 수자원 문제는 오래 전부터 언급되던 문제인데요. 2012년 미국 에너지 정보국은 석유에 대한 미국의 물 수요가 10배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역 대수층에서 필요한 물을 얻어야 하는 만큼 석유 생산과 농업이 직접적으로 수자원 확보를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을 예고했어요.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서는 거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결국 2018년 극심한 물 공급 문제로 118,000명의 사람들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어요. 이러한 상황을 기반으로 폭력 시위가 발생하여 정부 건물에 폭탄을 던졌고, 정부 보안군 또한 실탄으로 대응하여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라크는 수자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이렇게 심각한 상황을 야기하는 수자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이라크의 이웃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석유 생산에 필요한 물을 바다에서 얻고 있어요. 이라크에서도 이러한 해수 공급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10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석유부가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석유회사들도 그 비용을 지불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라크 환경부에서 석유회사들에게 환경오염에 대한 벌금을 부과했는데도 불구하고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며 벌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요.

오늘 6월 5일은 제28회 세계 환경의 날이죠.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주말인 3일, 4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GEYK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스를 진행했어요.  

3일은 ‘놀러오세요, 기후약국’이란 제목으로 우리의 기후행동과 기후심리, 그리고 기후우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어요. 플라스틱 사출 업체 '크러텍'과 함께 폐플라스틱으로 즉석에서 고양이 키링도 만들고 기후심리에 맞는 카드를 나누어드릴 뿐만 아니라 ‘긱(GEYK)은영의 기후상담소’ 토크쇼를 이재형 작가님과 함께 진행했어요. 크러텍에서는 당일 같이 진행된 마라톤 행사 참가자들로부터 병뚜껑을 명함꽂이로 교환해주었어요. 세계적인 ESG기업 '벤앤제리스'도 GEYK와 함께 환경의날을 축하하기 위해 프리콘데이를 진행해주셨어요.  

4일은 ‘꿀빠는 마켓’이란 제목으로 생물다양성과 꿀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어요. 꿀벌의 중요성과 꿀벌들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OX퀴즈로 재밌게 알리며 게릴라가드닝을 위한 밀원식물 씨앗을 드렸답니다. 사회적기업 '사각사각'과 꿀벌 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수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생벌을 위한 '야생벌집만들기' 제작 체험도 진행했어요. 그날의 현장 사진을 함께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