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OP28 현장에 나와 있는 폴라🐻‍❄입니다! 11월 30일부터 숨 막히게 뛰어온 COP28도 벌써 절반을 넘게 지났는데요. 협상의 윤곽이 잡히고, 협상단이 분주해짐에 따라 수많은 사람·단체들도 기후변화에 관한 저마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물론 특파원으로 파견된 우리 GEYK 멤버들도 저마다의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답니다!
네?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그럼 지금 바로 보시죠!

야, 너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청년들의 고민은 무엇❓

오후에는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Student Energy의 초대로 청년들과 필란트로피(자선 및 후원) 단체들이 함께 하는 공론장에 다녀왔어요! 그곳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청년들이 저마다의 활동과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고민은 장기적인 활동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기후변화의 대응과 인식의 확장,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조금 더 장기적인 시각의 활동들을 기획하고 싶지만, 외부로부터의 자금지원은 단기적인 결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었죠.

또, 저마다의 활동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고민도 이어졌어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식과 구조 개편에 대한 노력도 중요한데, 이러한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어려움이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 같아요! 

각자의 상황과 지역은 다르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청년들을 만나보니 동병상련을 느끼며 고된 일정에 지쳤던 몸과 마음에 약간의 기운이 생기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GEYK도 앞에 주어진 고민에 대해 다시 한번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은 시간이었어요!😂😂

농업과 기후변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오늘은 또 UNFCCC 산하의 청년 조직체인 YOUNGO와 함께 '청년 기후 포럼(Youth Climate Forum)'에서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COP28에 파견된 특파원들은 각자 맡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그중에서는 농업 분야를 맡고 있는 특파원도 있거든요!

이번 COP28이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는 최초로 식량 자원과 기후변화의 공식적인 관계를 인정했다는 점이기도 해요. 처음으로 유엔 식량 농업 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 FAO)가 공식 참여하였고, 12월 1일에 열렸던 세계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 회복력 있는 식량 시스템 및 기후 행동에 관한 아랍에미리트 선언(COP28 UAE Declaration on Sustainable Agriculture, Resilient Food Systems, and Climate Action)'을 발표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들이 이어지기도 했고요! 

이런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보니 청년들 사이에서도 식량과 농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에요. 이번 '청년 기후 포럼'은 YOUNGO 내에서도 Food & Agriculture WG의 필두로 열린 세션이었고요. 

 아래 사진에서 GEYK 멤버를 찾아보세요! 😆

이번 포럼에서 GEYK은 YOUNGO와의 논의를 통해 전체적인 식량 시스템의 전환, 지속 가능하고 합리적인 식량의 보급, 생태 친화적 식량 생산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그리고 농업과 식량 생산에 있어 취약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도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러한 네 가지 변화가 결론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으며 세션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따라 의제가 다양해지고 확장되는 만큼, GEYK 또한 COP28에서 다루는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에요.😀

한편, 지금 한국은...😥

그렇게 하루 간 종횡무진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오던 도중, 반가운 액션을 목격했어요. 바로 "Fossil of the Day" !! 매일 기후변화 협상의 진전을 '막았거나', 화석연료 사용을 지지한 나라들에게 상을 주는 액션이에요. 매 당사국 총회에서 진행하는 액션인 만큼 반가운 마음으로 살펴보고 있었는데, 수상자로 한국의 이름이 불리더라고요.😓

한국은 이번에 오스트레일리아 바로사 가스전 사업에 대한 참여와 COP28 기간 중 한국 홍보관에서 체결된 블루수소 양해각서, 그리고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참여 언급이 없었다는 점들을 들어 Fossil of the Day에 선정되었어요. 이번 선정은 역대 COP에서 진행한 Fossil of the Day 중 한국의 첫 번째 선정이라는 점이 더욱 마음을 착잡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실망만 할 수는 없겠죠! 이제 절반이 채 남지 않은 COP28 동안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결과를 위해서 GEYK도 저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테고요!

오늘 소식은 어떠셨나요? 이렇게 COP28로 온 GEYK의 특파원들은 하루 평균 2만 5천 보를 걸으면서 열심히 각자의 활동들을 이어 나가고, 또 여러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있답니다! 두바이의 뜨거운 햇살과 엄청나게 넓은 행사장이 쉽게 익숙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생각을 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12월 7일은 드디어 COP28의 전체 세션이 하루 쉬어가는 휴일입니다!
COP28로 떠난 GEYK 특파원들은 휴일에 무엇을 할까요? 다음 레터도 기대해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