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28 그 후, 세션별 The 자세한 이야기 #4. 기업과 생물다양성 💬

이번 COP28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한 arena가 따로 있을 정도로 자연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많이 이뤄졌어요. 네 번째 소개할 세션은 국제자연보전연맹(이하 IUCN) 행사장에서 진행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서 자연을 고려하는 방법론과 우수사례’라는 주제에요. 그들이 분석한 비즈니스 측면에서 자연은 어떤 의미인지 함께 살펴봐요.

기업의 의사결정과 자연의 연결고리는 ❔

IUCN의 정책 고문인 Frank Hawkins 교수는 기업의 자연 관련 의사결정이 중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첫째, 기업의 평판 리스크 제고에 도움이 돼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신경 써야 할 만큼 확장되었기 때문이에요. 둘째, 자연은 금융 회사의 투자 유인으로 부상하고 있어요.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당장 값을 매기기는 어려워도, 그 가치가 크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기 때문이죠. 셋째, 자연을 고려해야,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추구할 수 있어요. 인간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구에 살아가야 사업을 지속할 수 있기에, 기업은 자연에 대한 글로벌 목표를 달성 가능하도록 여러 지원 방안을 고안하죠. 특히 금융 회사는 피투자회사의 프로필들을 분석하고, 생물다양성을 고려해 이자율을 산정하며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할 지 결정해요. 그리고 곧 수많은 회사들의 사업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돼요.

프랑스 최대 은행 그룹인 BNP Paribas의 CIB인 Constance Chalchat은 실제 자신이  노르웨이 파빌리온에서 들었던 세션을 소개하며, 기업에게 직접적으로 연관된 생태계 문제들을 설명했어요. 그녀는 작은 해양생태계 변화로 생선의 맛이 바뀔 수도 있고, 어떤 어종을 멸종하게 하는 등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금융 회사도 투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답니다.

자연을 위한 투자 결정의 어려움 😥

중요성에 대한 공감과는 별개로, 실제 시행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첫째, 생물다양성 영향에 대한 정량화는 무척이나 어려워요. 그 영향이 빠르거나 직접적이지 않고, 개별적이면서도 그 수도 매우 많기에, 이를 정확히 분석하기에 한계가 있죠. 둘째, 그래서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측정 방법론이 부재해요. 셋째, 기업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해요. 이제 막 탄소 관련 위험과 기회를 판별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으니 말이에요. 그래서 모두 IUCN과 같은 기관만을 바라만 보고 있죠.

공시 분석 도구와 데이터로 문제 타파? 👊

이에, IUCN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자본 기반 분석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생물다양성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업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죠.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이하 TNFD)와 같은 공시 체계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고 있답니다. Constance Chalchat은 일본의 기린 홀딩스가 최초의 TNFD 공시 기업임을 밝혔는데요.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생물다양성의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공시한 이유가 실제로 그들의 핵심 제품군들인 맥주나 차의 맛과 품질이 생물다양성 보호와 긴밀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에요. 이어서, 실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실사 프로젝트, 영향 측정의 부정확성을 개선하는 데이터 활용 관련 기술, 또한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 등 중요하게 수행되어야 하는 프로그램들을 강조했어요.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이나 분석 도구 등 외적 해결 방법을 찾고 있지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각자 비즈니스가 가지고 있는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식별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