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90%가 떠난 폭풍의 마을, 당신이라면? 🌀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은 한때 2,000여 명이 거주하며 활기차고 번화했던 지역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200명 남짓한 인구만 남아 방치된 콘크리트 잔해와 빈집 터로 가득한 적막한 풍경을 이루고 있어요.  2005년 허리케인 리타를 시작으로 2008년의 아이크, 2020년의 로라와 델타 같은 강력한 허리케인이 지나가며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보고 황폐해졌죠. 주민 대부분이 떠나고 식료품점, 병원, 레스토랑 등 각종 시설은 자취를 감췄죠. 주민들은 카메론이 유령도시가 되었다며 한탄하고 있어요. 하지만 Venture Global LNG사의 대규모 천연가스 플랜트 CP2 확장 계획이 마을에 변화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어요.

새로운 희망, 혹은 더 큰 재난의 시작 ⚖️ 

카메론의 주민들에게 이 프로젝트는 희망과 우려가 공존하는 소식이에요. 60만 평 이상을 차지할 CP2 터미널은 연간 최대 2,400만 톤의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는 거대 시설이 될 예정이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주민들은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이에요. 하지만 기후운동가들은 이를 '탄소 폭탄'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요. 천연가스는 채굴과 수송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다량 배출하기 때문이죠. 제인 폰다(Jane Ponda) 같은 유명 기후운동가들은 #StopCP2 캠페인을 펼치며 연방정부를 압박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프로젝트를 연기하자 기후운동가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어요.

재건을 향한 길 🛣️

한편, 프로젝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민들은 재건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어요. 마을에 남은 유일한 식당을 운영 중인 라보브 스미스(Labove Smith)는 2020년 허리케인 로라에 피해를 보았어요. 그녀의 식당과 집을 포함한 마을 대부분이 파괴됐지요. 그녀는 집의 잔해를 바라보며 말해요. “카메론은 정말 외딴 곳이에요. 하지만 바로 그곳이 제가 자란 곳이고, 아이들을 키운 곳이에요. 제 가족이 있는 곳이죠. 전 제 진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트라우마 넘어서기 💔

이미 발생한 자연재해의 상흔은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로도 남아 있어요. 마을에 남은 몇 안 되는 청년 안나 뒤퐁(Anna Dupont)은 폭풍으로 집을 두 번이나 잃었고, 몇 달 동안 캠핑 트레일러에서 전기 없이 생활하기도 했어요. 이웃과 친구들 대부분이 떠나 상실과 고립감에 시달렸고, 심지어 남은 주민 중 일부는 술과 약물 중독에 빠지는 등 트라우마를 겪고 있죠. 뒤퐁은 현재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언젠가 자연재해의 생존자들을 돕기 위해 정신 건강 클리닉을 열기를 희망해요. 앞으로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녀의 노력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을의 회복을 이끄는 희망의 씨앗이 될 거예요. 사실 카메론 외에도, 미국 전역에서 해안 침식과 홍수, 해수면 상승과 북극의 해빙으로, 말 그대로 ‘사라지는’ 마을이 많아지고 있어요. 이제는 스미스와 뒤퐁처럼 마을을 재건하고자 하는 주민들이 기후 위기로부터 지속 가능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주정부와 국제 사회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